지난 7월 16일 깜짝 공개된 퍼펙트 월드 게임즈의 <이환>이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는 아무런 예고 없이 PV와 13분 분량의 게임플레이와 더불어 국내 출시를 상정한 듯한 한국어 더빙까지 되어 있었기 때문.
알게 모르게 최근 서브컬처 게임의 미래로 기대 받고 있던 '현대 배경의 오픈월드'라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개발사 역시 <타워 오브 판타지>를 통해 노하우를 쌓아 온 '호타 스튜디오'다. 게임플레이 동영상 말미에는 '2024년 9월' 더욱 많은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됐다. 아직 개발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였던 '서브컬처식 <GTA>'를 이른 시일 내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뮤니티에서 커지고 있다.
다만, 워낙 깜짝 공개였기에 "정말로 플레이가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는 형국이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호타 스튜디오는 '<이환> 첫 공개된 인게임 플레이 영상, 정말 실현 가능한 걸까?'라는 제목의 인터뷰 동상을 공식 채널에 업로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나온 정보 그리고 게임플레이 동영상에서 엿보인 정보를 통해 <이환>을 정리해 봤다.
# 언리얼 엔진 5를 통한 오픈 월드 구현에 초점
먼저, 인터뷰 동영상 말미에 나온 것이지만 <이환>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됐다. 최신 엔진을 통해 개발진은 거대한 도시와 발전한 캐릭터 모델링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지금 쯤이면 누군가 이게 정말 구현 가능하냐고 묻고 있을 텐데, 조금 더 믿음을 달라"고 했다.
아직 대중적으로 플레이되는 서브컬처 게임이 주로 유니티와 언리얼 4 엔진을 사용하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게임플레이 동영상을 보면 비바람과 광원 표현 등에서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줌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플레이 동영상에서도 광원과 빗물 효과를 강조하는 듯한 모습이 등장했다. (출처: 퍼펙트 월드 게임즈)
게임의 배경은 '헤테로 시티'라는 곳이다. 외관은 평범한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게임 스토리 상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이상'이라는 '상식에 어긋나는 현상'이 곳곳에 존재한다. 거대한 문어가 타코야키를 팔거나 골동품 가게에서 머리가 TV인 해달이 청소를 하고 있는 안전한 이상도 있지만, 인간에게 위협을 가하는 이상도 존재한다.
그리고 개발진은 "단순하지 않은 맵의 개방성과 광활한 필드"를 언급했다. 이 이상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다양한 퍼즐 장치를 구현한 것으로 보이는데, 게임플레이 동영상에서는 호텔로 걸어 들어가, 시점을 뒤집어 벽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 도시를 탐험하고 맵을 이동하는 것이 <이환>의 한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헤테로 시티 (출처: 퍼펙트 월드 게임즈)
이상을 활용해 화면을 뒤집어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오픈 월드 게임인 만큼, 관련해 숨겨진 수집물을 찾거나 퍼즐을 푸는 콘텐츠도 기대된다. (출처: 퍼펙트 월드 게임즈)
게임 내에서 만나는 주요 등장인물은 주로 이런 '이상 현상'을 처리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관리국'이라는 공식 집단과 표면상으로는 골동품 가게지만 이상을 처리하는 일을 같이 진행하는 비공식적 집단이 같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급에 따르면 종종 이벤트에 따라 필드에서 이상과 전투하고 있는 캐릭터와 만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터뷰에 따르면 이런 등장인물이 모인 집단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 외에도,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오픈월드 콘텐츠가 <이환>에 존재한다. 도시에는 여러 구역이 존재하고, 다양한 식당과 편의점, 오락실, 클럽과 같은 곳이 있다. 모두 자유롭게 들어가거나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만의 점포를 열어 계획적인 운영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돈을 모으면 자신만의 집을 살 수도 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부동산에 방문해 집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개발진은 "도시 속 아파트건, 호화로운 별장이건, 오션뷰 스위트룸이건 모두 구매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부동산을 통해 (출처: 퍼펙트 월드 게임즈)
호화로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출처: 퍼펙트 월드 게임즈)
# 이외로 '차량'에 진심?
<이환>이 선보인 오픈월드 콘텐츠 중에서 또 하나 힘을 준 부분은 '차량'이다.
보통,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게임에 있어 서로 다른 조작감과 속도를 지닌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는 것은 흔하다. 다만, <이환>은 이를 서브컬처 게임에서 선보였다는 점과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그간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인 '미소녀 캐릭터'가 오픈 월드 속에서 자유롭게 멋진 차를 운전할 수 있는 게임은 많지 않았기에 상당한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 호타 스튜디오는 전작 <타워 오브 판타지>에서도 탈것을 선보인 바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이환>에서는 다양한 개조 옵션을 통해 외관부터 성능까지 차량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인터뷰에서는 "서스펜션 시스템과 차체의 중심 가속, 브레이크 성능 등 모든 세밀한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모든 개조가 그저 외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됐다. UI를 통해 차량에 대한 별도의 능력치가 존재함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날씨와 도로의 상황이 차량의 운전 감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장애물과 부딫치면 파괴되는 등의 효과도 구현되어 있다. 운전 중의 UI를 살피면 차를 타고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량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도색, 스티커, 부품 변경 모두 가능하다.
잘 하면 나만의 이타샤를 만들 수 있을지도? (출처: 퍼펙트 월드 게임즈)
<GTA> 시리즈처럼 운전 법규를 무시하고 마음껏 차를 움직이거나 NPC를 차로 치는 행위는 약간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개발진은 "NPC는 교통 규칙을 준수하고, 행인을 피하며 돌발 사건에 대응하는 등의 방식으로 도시를 질서 있는 모습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게임플레이 동영상에도 "해당 영상은 게임 화면입니다. 교통안전 수칙을 꼭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있다.
다만, 개발진은 "플레이어가 차를 타고 레이싱하며 스피드의 매력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영상에서는 이상으로 추정되는 생물체를 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장면이 엿보였다.
(출처: 퍼펙트 월드 게임즈)
# 그렇다면 전투는? 4인 태그 액션
전투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게임플레이 동영상을 보면 4명의 캐릭터를 편성하고, 상황과 적의 속성에 맞춰 교체하는 방식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UI를 살피면 캐릭터마다 하나의 특수 공격과 궁극기가 할당된 것으로 보이며, 회피는 최대 3번까지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캐릭터를 교체할 경우, 교체된 캐릭터가 행동을 완료할 때까지 필드에 남기에 이를 활용한 콤보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적의 체력 표시등 밑에 별도의 하얀색 표시바가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얀색 표시바를 가득 채우면 적이 사망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가득 채우면 강력한 공격을 적에게 할 수 있는 일종의 그로기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출처: 퍼펙트 월드 게임즈)
오픈월드 시스템에 맞춰 숨겨진 적을 찾아 돌아다니며 전투할 수 있는 콘텐츠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플레이 동영상에서는 학교의 복도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갑자기 색감이 어둡게 변하며 이상으로 추정되는 적이 등장했다. 이상을 모두 처치하자 주변 환경이 다시 일반적인 도시의 풍경으로 돌아가고 별도의 보상이 주어졌다.
현재 <이환>은 글로벌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13분 분량의 게임플레이 동영상 마지막을 보면 '2024년 9월'이라는 문구가 등장한 것으로 보아, 해당 시기 이후 본격적인 정보 공개와 함께 상세한 소식을 전할 것으로 추정된다. 플랫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터뷰에 따르면 PC,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을 목표하고 있다.
오픈 월드에서 여러 이상을 찾고, 없앰으로써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퍼펙트 월드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