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게임플레이를 무려 50분이나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게임스컴 2024에서 선보인 보스전 4종과는 달리, 이번에는 <붉은사막>의 초반부 게임플레이, 그 중에서도 오픈월드 세계에서의 자유로운 탐험과 상호작용이 주로 소개됐다.
일단, 50분 분량의 영상을 첨부한다. <붉은사막>을 기대 중인 게이머라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시청해보는 걸 추천한다. 영상이 공개된 후 국내외 유저들 사이에선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는 평이 쏟아져 나왔으니 말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통해 하나의 세계 안에서 '실감나게' 탐험하고 살아간다-는 감각을 전달하는 데 많은 힘을 쏟은 것 같다. 차세대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된 세계는 플레이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초반부 플레이를 길게 담아낸 이번 영상은, 주인공 '클리프'가 숙적 '검은 곰'의 함정에 빠져 동료들과 함께 큰 부상을 입고, 뿔뿔이 흩어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붉은사막>의 특징 중 하나인 과감하고 잔인한 연출도 동반됐다. 피를 많이 흘린 클리프는 동료들을 찾으며 '에르난드' 마을 이곳저곳을 탐색한다. 그 과정에서 미지의 공간 '어비스'로 인도되어 새로운 능력을 얻는 등 이야기가 깊어지기 시작한다.
아직 스토리 전개를 가늠하기엔 적은 정보가 공개된 편이지만, 지난 보스전 영상 공개 당시에도 그랬듯, 각 캐릭터의 음성 연기도 뛰어났고, 컷씬과 인게임 플레이 사이의 전환이 매우 부드러워 자연스럽게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다.
▲ 마을과 성에 들어가는 과정도 재치 있다. 성문을 지키는 병사들에게 다가가기 전에
옷을 갈아입고 접근해야 안으로 들여 보내주는 방식이었다.
▲ 빛과 반사에 대한 표현을 포함해, 그래픽의 디테일이 느껴지는 공간이 많다.
정면에 보이는 바닥의 빛 반사가 먼저 눈을 사로잡지만
우측 기둥의 반사까지 시선이 이어진다.
▲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의 오마주처럼 보이는 높은 공중정원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멀리 산맥까지 보이는 오픈월드가 눈에 띈다.
펄어비스는 "하늘에서 땅으로 활강하면서 보여지는 원거리의 각종 지역들은
모두 탐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이번 영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마을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기사와의 싸움.
카메라가 함께 이동을 하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캐릭터에 록온이 적용되는 모습도 등장했다.
각자의 일상에 집중하던 마을 사람들은 싸움 구경을 위해 자연스럽게 몰려든다.
기사가 공격을 받아 뒤로 사람들 쪽으로 던져지면 사람들이 이를 피한다.
▲ 당연하지만 전투의 맛도 놓치지 않았다. QTE 커맨드를 입력하는 방식도 등장하고
액션 자체에 맞춘 카메라워크도 역동적이며
전투 연출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컷씬 및 각종 연출이 있다.
▲ 화려한 이펙트가 동반되는 기술도 있으나 전체적인 인상은 담백하지만 탄탄한 편에 가까웠다.
게임스컴 2024에서 공개된 보스전이 묵직함과 빠름 사이를 오가는 액션에 가까웠다면
이번 영상은 조금 달랐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는 적들도 있고
공격으로 적을 던지면 꽤 멀리 날아가기도 하는 등 무게감에 완급 조절이 있어 보였다.
▲ 1 대 다수로 싸우는 장면도 등장했는데, 디테일한 물리 법칙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꽤 빠른 속도로 주인공에게 덤벼드는 적들을 피하고 막아내는 액션도 역동적이고
날아간 적이 다른 적과 부딪히며 함께 넘어지고 대미지를 입기도 했다.
이런 요소를 잘 활용하는 플레이어라면 전투 상황을 훨씬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어 보였다.
▲ 퀘스트 진입 및 진행 또한 매우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불이 난 집 안에서 사람을 구출해 나와야 하는 상황에선
주변의 물 항아리를 불에 던져 화재를 진압하며 진행하기도 한다.
단순히 인터페이스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대화와 상황 안에서
퀘스트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방식도 있었다.
▲ 유혈 묘사 외에도 꽤 잔인한 연출도 많이 동반되어 잔혹한 세계관을 잘 표현하고 있다.
▲ 주인공 '클리프'가 보여주는 면모가 멋진 편이라서 컷씬이 나올 때마다 시선이 간다.
<붉은사막>을 기다리는 팬들은
"차츰 많은 부분을 공개하고 있는 만큼 출시 일정 등이 하루 빨리 확정되었으면 한다",
"정말 재미있어 보이고 너무 기대된다", "오픈월드 미쳤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