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는 <섀도우스>의 공식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인 마크 알렉시스 코테(Marc-Alexis Côté)는 “게임의 몇 가지 핵심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고 다듬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게임의 출시일을 2025년 2월 14일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섀도우스>는 유비소프트 자체 플랫폼인 유비소프트 커넥트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더해 스팀에서도 동시 출시된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유비소프트는 기존의 시즌 패스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BM을 선보이며, 모든 사전 구매자들에게는 첫 번째 확장팩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유비소프트의 이 같은 변화는 지난달 출시된 AAA 타이틀 <스타워즈 아웃로>의 흥행 실패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공개된 바에 따르면, <스타워즈 아웃로>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내 이용자 평점 3.9점(5점 만점), 메타크리틱 점수 76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판매량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유비소프트는 게임의 장기 흥행을 목표로 업데이트 시기를 앞당기고, 11월 21일 스팀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보여줄 계획임을 밝혔다.
이브 기예모(Yves Guillemot) 유비소프트 CEO는 “최근 도전을 통해 우리는 이용자를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개발의 효율성을 높여야할 필요성을 인식"했고, 이를 위해 이사회 차원에서 내부 프로세스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를 진행 중임을 밝혔다. <섀도우스>의 출시 연기 배경에 "총체적인 조사"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기예모 CEO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문제에 대해 “유비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중심 기업으로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고 있으며 우리의 목표는 특정 의제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팬과 플레이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최근 유비소프트는 연이은 악재로 위기를 맞은 상태다.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 <엑스디파이언트>의 이용자 수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상기한 <스타워즈 아웃로>의 출시 직후 주가는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번에 출시가 연기된 <섀도우스>는 유비소프트의 대표 프랜차이즈 '어쌔신 크리드' 최신작으로, 전근대 시기 일본에서 활동한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와 가공의 인물 ‘나오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리즈 최초로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나, 고증 오류 및 “블랙 워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근 유비소프트는 2024 도쿄게임쇼 참가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