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으로부터 23년 만에 출시한 <사일런트 힐 2>이 유저와 전문 리뷰어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다.
<사일런트 힐>의 공식 출시일은 하루 뒤인 10월 8일이다. 하지만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한 유저들과 개발사로부터 리뷰 코드를 제공받은 전문 리뷰어들은 먼저 게임을 플레이해 본 뒤 평가를 내놓은 상태다.
현재 평점 종합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수집한 게임 평점은 각각 87점과 88점이다. 소수 취향에 맞춰져 있는 본격적 호러 게임들의 경우, 만듦새 대비 평점이 낮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점수다. 메타크리틱 평점 86점을 기록한 <레지던트 이블 7>을 유사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5점 만점을 준 유로게이머는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블루버 팀은 원작을 적절한 지점에서 확장하고, 원작에 담긴 가치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10점 만점 중 9점으로 게임을 평가한 게임랜트 역시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는 사랑받는 원작을 성공적으로 확장한, 매우 놀라운 호러 게임 경험”이라고 극찬했다.
유저 반응 역시 뜨겁다. 스팀 플랫폼 기준 게임은 2,800여 명의 평가자 중 95%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았다. 한 유저는 “이미 완벽한 원작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개발사 블루버 팀은 엄청난 압박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다. <사일런트 힐 2>는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현시점 스팀 평가는 일반판이 아닌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들만 작성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디럭스 에디션의 가격은 약 10만 원으로,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게임에 선뜻 지불하기에는 많은 금액이다. 현재 리뷰를 남긴 유저들은 20년 전 원작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팬들일 가능성이 크다.
IP 팬덤은 리메이크 버전에 엄격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기에 이번 유저 반응은 더 인상적이다. 한 유저는 “처음 <사일런트 힐 2>를 플레이한 이후, 18년 동안 내 마음에는 채워지지 않는 구멍이 있었다. 이제는 그 구멍이 채워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