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게임 스튜디오 중 가장 남다른 행보를 보여주던, AAA 게임 개발 스튜디오 '팀 블루'가 폐쇄됐다.
게임 파일, 게임 디벨로퍼 등의 외신들은, "2022년부터 대규모 예산을 들여 멀티 디바이스 AAA 신규 IP를 개발 중"이던 넷플릭스의 다섯 번째 사내 게임 스튜디오 '팀 블루'가 폐쇄됐다고 전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35명 안팎의 직원들을 해고했고, 그 연장선에서 스튜디오 폐쇄 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 블루'는 블리자드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 출신인 '차코 소니', 번지와 343 인더스트리와 MS에서 <헤일로> 프랜차이즈 크리에이티브 리드를 오래 맡아온 '조셉 스테이튼', <갓 오브 워> 스튜디오의 전체 아트 디렉터를 맡았던 '라파엘 그라세티' 등 눈에 띄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큰 주목을 받아왔다. '팀 블루' 스튜디오 폐쇄 이후, 세 명의 주요 인력 모두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그동안 100개가 넘는 게임을 출시한 넷플릭스 게임즈는, 몇몇 PC 지원작을 제외하면 모바일게임 중심의 행보를 보여왔다. 넷플릭스는, 모바일로 출시한 <GTA> 트릴로지가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이후,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80여 개 이상의 게임 프로젝트를 개발, 퍼블리싱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AAA 게임을 만들고 있던 '팀 블루'는, 넷플릭스가 비디오 게임 산업에 뛰어든 초기에 게임 제작에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상징이었다. 넷플릭스의 AAA 게임을 빠른 시일 안에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여러 디바이스에서 신규 게임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콘텐츠 시청과 게임 플레이의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로, 클라우드 게임 등으로 TV, PC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도전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