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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긴 명절 연휴 알차게 볼 수 있는 게임 관련 애니를 추천합니다

게임 플레이마저 쉬어가고 싶을 때 이런 작품은 어떤가요

김승준(음주도치) 2025-01-29 00:32:38

또 한 해가 지나 설 명절입니다. 1년을 돌아보면 게임 업계도 게이머들의 일상도 참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유독 긴 명절 연휴 기간이라도 잠시 근심 걱정을 잊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게임을 가장 즐겁게 하고 계신가요? 요즘 (특히 서브컬처) 게이머들 사이에선 '지켜야 할 세계가 너무 많다'는 말이 종종 나오곤 합니다. 재밌는 게임은 적잖게 있지만, 마음에 드는 게임이라고 모두 다 하기엔 숙제도 많고 모든 콘텐츠를 따라가기가 버겁다는 것이죠. 


직업 특성상 게임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기자 또한 깊이 공감합니다. 어떤 때는 최애 게임인 <젠레스 존 제로>조차도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쭉 다 진행이 됐으면 좋겠다-는 간사한 마음이 들 때가 있죠. 그래서 유튜브나 애니메이션처럼 보고만 있어도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가 끌릴 때가 더러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이맘때에도 '명절에 보기 좋은 넷플릭스 작품 추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올해도 어떤 주제를 다룰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게임 관련 애니메이션을 몇 작품 골라 추천해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게임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면 <단다단>,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등의 개인적인 최애 애니를 먼저 꼽겠지만, 의미 있는 숨은(?) 명작을 소개해드리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 게임만큼 귀여운 <천수의 사쿠나히메>




2024년 한 해 동안 나온 애니메이션 중엔, 게임 원작 콘텐츠 또는 게임으로도 함께 제작된 미디어 믹스 콘텐츠가 정말 많았습니다. 퀄리티나 평가 때문에 차마 언급하기 미안한 작품들도 있는가 하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작품들도 있었죠. <천수의 사쿠나히메> 애니메이션은 후자에 속합니다. 작품의 재미에 대해선 사람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시간이 아깝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 만큼은 확실하죠.


일단,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은 원작인 게임을 전혀 몰라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사쿠나히메를 비롯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은 애니메이션 안에서 충분히 귀엽고 매력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아빠 미소(?)를 짓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면 되는 작품입니다. 높은 캐릭터 이해도를 바탕으로 성우들이 풀어낸 연기​와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연출은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극대화해줍니다.


다만, 소재나 전개가 취향을 탈 수는 있습니다. 원작 게임도 '농사'를 다룬 것이 핵심이었던 만큼, 애니메이션에서도 사쿠나히메가 벼농사를 잘 지어야만 하는 배경과 그 과정에 대한 묘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극적이고 빠른 전개를 선호하는 시청자에겐 다소 잔잔하고 느린 전개라고 느껴질 수 있겠으나, 원작보다 더 세밀한 감정선과 정돈된 개연성을 보여줘, 캐릭터만 마음에 든다면 만족스럽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총 13화 분량으로 구성된 첫 애니메이션 방영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천수의 사쿠나히메> IP는 3가지 작품을 동시에 예고했습니다. ▲ 애니메이션 속편 ▲ 스마트폰용 모바일게임(타이틀 미정) ​ 콘솔 게임 <사쿠나히메 외전 코코로와와 상세의 톱니바퀴>(Sakuna Chronicles: Kokorowa and Gears of Creation)을 제작한다고 밝힌 것이죠. 인기에 힘입어 <사쿠나히메> 세계관은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왼쪽부터 모바일게임, 애니메이션 속편, 외전 콘솔 게임에 대한 소식입니다. 세 개 작품의 공통 키 비주얼입니다.



# 몰아보기 좋은 <니어 오토마타 Ver1.1a>



게이머들 중에 일명 뚜비라고도 불리는 2B를 모르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 정도로 컬트적인 인기를 끈 캐릭터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죠. <니어 오토마타>가 무려 원작자 요코오 타로의 참여와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게임의 인기가 굉장했기 때문에, 오히려 애니메이션이 그 이상의 재미를 줄 수 있겠느냐-하는 문제가 남아 있었죠. 


우려처럼 시즌 1 그 중에서도 1화가 처음 공개됐던 2023년 당시까지만 해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애니메이션 <니어 오토마타 Ver1.1a>를 추천하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시즌 2 특히 후반부 전개로 갈수록, 게임과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본연의 재미를 어느 정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의 어둡고 심각한 분위기를 묵직하고 진중하게 풀어내길 바란 팬들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아마 그리 좋지 못한 첫인상을 가졌을 것입니다. <헌터X헌터> 구판과 신판 애니메이션의 차이처럼 상대적으로 가볍고 채도가 높은 색감, 대사가 많아진 일부 캐릭터들이 덜어내 버린 원작 특유의 여백의 미, 액션 연출의 기복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죠. 


하지만 애니메이션 <니어 오토마타 Ver1.1a>의 온도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에 젖어 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연출이 가장 ​흥미롭다 느낀 편은 17화였는데, 시즌 2에 들어오면서 애니메이션의 템포를 잘 부여잡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이시카와 유이, 하나에 나츠키를 비롯한 주연 성우들의 연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고, <니어> 시리즈 특유의 처절함과 처연함 안에서 오는 감동도 적절히 녹아들어 있었죠.


애니메이션만 보고 취향이 아니었다고 느낀 분이 있다면 게임을 꼭 플레이해보시길 권장합니다. 게임은 해봤는데 애니메이션 시즌 1만 보고 불만족스러웠던 분이 있다면 시즌 2의 일부 에피소드는 꽤 걸출하게 나온 편이니, 이어서 감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 명절 <니어> 시리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니어 오토마타 Ver1.1a>는 시즌 1과 시즌 2를 합쳐 총 24화 분량입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선 시즌 2가 시즌 1을 버틴 사람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사진은 시즌 2의 키 비주얼입니다.
참고로, <니어 오토마타> 게임은 청소년이용불가였지만
애니메이션 <니어 오토마타 Ver1.1a>는 국내 심의 등급으로 15세 이용가입니다.



# 아이들과 함께 <포켓몬스터: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



어린 동생이나 조카가 있는 집이라면, 조용한(?) 명절을 위해 TV로 애니메이션을 틀어준 경험이 있을 겁니다. 최근에야 각자 알아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기도 하지만, 배부르게 차례 음식을 먹고는 소화시킬 겸 놀러 나가자고 보채기 시작하면, 돌고 돌다 영화관에 데려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코스로 가곤 했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일본에서는 2005년에 개봉했고, 국내에서는 TV 방영 사례 및 OTT 다시보기로 잠시 감상할 수 있었던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가 1월 22일 드디어 국내에서 극장 개봉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추억의 재현이고, 또 누군가에겐 못 봤던 작품을 극장에서 볼 새로운 기회죠. 더 어린 세대들에겐 예전 포켓몬 애니메이션의 재미를 어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할 겁니다.


이번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는 포켓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도 반가운 작품이 될 것입니다. 극장 관람객 전원에겐 게임 <스칼렛·바이올렛>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론의 루카리오'가 증정됩니다. 선착순으로 20만 장이 소진될 때까지 제공되는 특전으로는 <포켓몬 카드 게임>의 실물 프로모 카드 '뮤 ex'를 증정합니다.  


극장판 개봉을 기념하며 <포켓몬 GO> 유저들에게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루카리오 사탕, 루카리오를 모티브로 한 스티커를 포함한 시간제한 리서치를 진행하면 루카리오를 만날 수 있고, 필드리서치에서는 루카리오의 메가에너지와 사탕, 스티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일부 지점에 있는 체육관 포토디스크에서도 루카리오 스티커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극장 관람객 전원에게 <스칼렛·바이올렛>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루카리오를 증정합니다.
성격, 기술배치, 테라스탈타입 등은 위의 이미지에 기입된 버전의 루카리오입니다.

실물 카드 '뮤 ex'는 20만 장 한정으로 선착순 증정하고 있습니다. 
영화 개봉 이후 SNS 등에는 카드 인증 후기도 많이 올라오고 있네요.


<포켓몬 GO> 시간제한 리서치와 필드리서치에서는
1월 한 달 동안 루카리오 관련 아이템들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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