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정말 왜 이러는 걸까요?
지난 2022년에는 송출 화질을 720p로 제한하고, VOD 저장 서비스도 중단하더니, 이번에는 유튜브 동시송출까지 막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들은 유튜브, 아프리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함께 방송하고 있는데요. 트위치가 이들의 활동에 제약을 걸어버린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중단 소식에 시청자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본지가 지난 6월 7일 보도한 "유튜브 동시송출 하지마!" 트위치, 해외는 부글부글 기사는 페이스북 5만 뷰, 트위터 39만 뷰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위치에 망조가 들었나", "망하려고 작정했다", "카카오에서 다시 방송 플랫폼 내라" 같은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트위치에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물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트위치코리아에는 공식적인 문의처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2020년 뜨뜨뜨뜨, 릴카 등 인기 스트리머들의 방송이 돌연 중단된 적 있는데, 이때도 트위치코리아는 "본사에 확인해 보라"라는 답변만 남겼죠. 기자가 트위치 송출 화질을 720p로 제한할 때 문의했을 때도 똑같은 답변을 들었습니다.
CEO 댄 클랜시는 지난 3월 트위치 직원 400명을 정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트위치의 모회사 아마존은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댄 클랜시 이전의 트위치는 창립자인 에멧 쉬어가 이끌고 있었죠.
인터넷 방송 생태계에서 스트리머들과 시청자, 그리고 기업들을 연결하는 MCN(멀티 채널 네트워크)은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8일 아침, 생방송 중 광고 진행에 대한 제약은 취소되었지만,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MCN들은 '통보' 형태로 새 정책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트위치는 수년째 MCN과 스트리머들에게 '갑질'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는 큽니다. 하지만 MCN이 개별 스트리머들과 취할 수 있는 액션은 '플랫폼을 나가거나, 남아있거나' 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속수무책의 형국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MCN인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대응책 논의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이 본지에 보내온 입장을 확인해 보시죠.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어떠한 상황에도 크리에이터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트위치 송출 중단 문제에 대해 플랫폼 측과도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플랫폼을 사용 중인 크리에이터들과도 개별 소통을 통해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