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 <마인크래프트> 유저들은 단결하고 있다. 원하는 몬스터(몹)을 모두 쟁취하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장 스튜디오가 서비스하는 인기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에 대해 긴 설명을 담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 게임은 매년 새로운 소식을 발표하는 쇼케이스 '마인크래프트 라이브'를 열고, 전 세계의 유저들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 '마인크래프트 라이브'에는 전통적으로 '몹 보트'가 있다. 매년 커뮤니티의 유저들이 투표를 통해 게임에 추가될 새로운 몹을 고르는 이벤트로 그간 글로우 스퀴드, 얼레이, 팬텀, 스니퍼 등이 투표를 통해 게임에 업데이트됐다.
올해 10월 13일(미국 동부 시간) 개최되는 '몹 보트'의 후보는 게, 아르마딜로, 그리고 펭귄이다. 게를 사용하면 연장 발톱을 만들어 벽돌을 놓을 수 있고, 아르마딜로의 가죽을 갑옷으로 지을 수 있다. 마지막 후보 펭귄은 보트가 더 빨리 이동하도록 돕는다.
그런데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바로 세 개의 몹을 모두 게임에 삽입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선택되지 않은 몹은 폐기된 전례가 있는데, 이번의 몹들은 외형적으로 출중하고 또 기능도 훌륭한 덕에 세 옵션을 모두 게임에 추가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유저들은 틱톡 등의 SNS에서 '#stopthemobvote'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급기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홀리 매버몬은 청원 사이트 change.org에 '몹 보트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청원을 게시했다. 11일 오후 2시 현재 청원에는 341,970명의 유저들이 동참했다. 제안자 매버몬은 "과거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게임에 포함되지 않고, 가장 인기 없는 옵션이 장난삼아 투표된 적이 있다"며 "몹 보트는 본질적으로 결함이 있다"라고 청원의 취지를 알렸다.
과연 이들의 움직임은 '몹 보트'를 멈춰세울 수 있을까? 투표 결과는 10월 15일 마인크래프트 라이브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