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까지만 해도 바뀐 파쿠르 조작 체계에 대해 소개했던 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의 출시 연기 소식을 전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는 2월 14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이번 발표로 3월 20일로 출시가 미뤄졌다. 앞서 이 게임은 2024년 11월 15일 출시를 예고했다가 2025년 2월 14일로 출시를 한 번 연기한 이력이 있다.
한때 게임 업계 거대 공룡이었던 유비소프트는 2021년 1월 대비 2025년 1월 현재 시가총액의 85%가 증발하면서, 약 13.4조 원의 시총에서 약 2.57조 원의 시총으로 줄어든 상태다. 위기의 유비소프트를 수렁에서 구해줄 핵심 카드 중 하나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인데, 이 게임은 출시 이전부터 여러 논란을 마주하고 있고, 오늘 발표로 두 차례의 출시 연기까지 겪은 게임이 됐다.
한편, <스컬 앤 본즈> 등의 사례를 통해, 유비소프트는 출시 연기에 대해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17년 E3에서 처음 공개된 <스컬 앤 본즈>는 2018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완성도와 게임 방향성에 대한 재구축 등을 이유로 여러 번의 연기를 거치면서, 첫 공개로부터 7년이 지난 2024년 2월에서야 세상에 나왔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평가를 받으며 아쉬움을 남긴 게임이다.
마크 코테 <어쌔신 크리드> 총괄 프로듀서는 오늘(10일) 성명을 발표하며 "지난 몇 달 사이 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어 기뻤으며,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이미 개발에 상당한 진전이 있지만, 피드백을 구현하고 더 좋은 첫 플레이 경험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주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 전했다.
참고로, 기존 일정대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가 2월에 출시됐다면 <문명 7>, <용과 같이 8 외전 파이러츠 인 하와이>, <몬스터 헌터 와일즈> 등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3월 하순으로 출시를 옮기면서 <인조이>, <카잔> 등 국산 PC, 콘솔 게임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게 됐다. 글로벌 유저들의 기호는 과연 어떤 게임의 손을 들어줄 수 있을지 또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