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라면 다음 사항을 한 번쯤 확인해보자. 스위치 펌웨어 기본 설정상 유저의 스토어 이용 정보가 자동으로 구글에 전송되고 있다는 사실이 유저들 사이에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옵션은 ‘닌텐도 e숍’에 들어가 우측 상단의 플레이어 프로필 아이콘을 선택, 계정 정보 페이지로 들어간 뒤 화면을 맨 아래로 내리면 확인할 수 있다.
‘유저 정보 송신’이라고 명명된 해당 옵션을 보면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 광고용 기능을 이용한 유저 정보의 송신”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구글이 해당 옵션을 켠 이용자들의 정보를 수집, 이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송출하는 데 사용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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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의 기본값은 ‘송신’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있었던 11.0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적용된 사안이다. 만약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면 자신도 모르게 닌텐도 e숍 이용 정보를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공유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를 바꾸려면 ‘송신’ 아래 있는 ‘변경’ 버튼을 눌러 ‘송신하지 않음’으로 설정하면 된다.
닌텐도는 해당 정보를 유저들로부터 숨겨 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고지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유저는 아직도 많다. 한 트위터 유저가 7월 10일 관련 정보를 공유하자, 이 트윗이 2,000여 번 리트윗 되면서 적잖은 반응을 얻은 것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테크업계가 이용자정보 활용여부를 이용자에게 직접 물어 결정하는 ‘옵트인’ 방식으로 점차 이행하는 와중에 다시금 언급된 사안이어서 화제를 더 크게 모으고 있다.
대표적 예로 애플의 경우 자사 기기 이용자의 광고주 식별자(IDFA) 추적 정책을 옵트인 방식으로 전환하는 ‘앱추적 투명성’ 기능을 적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자사 SNS 유저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송출하기 어려워지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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