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 로드>는 4월 26일 얼리억세스로 출시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은 중세를 배경으로 도시를 건설하고, 병력을 움직여 주변을 정벌하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 <하데스 2>와 <검은 신화: 오공>, <할로우 나이트: 싱크송> 등을 제치고 스팀 '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게임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바로 내일 출시하는 게임의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것이다. 게임을 하려는 이들은 선주문을 하는 대신 출시가를 모르는 채 '찜하기'를 눌러야만 하는 상황이다. 24일, 게임의 퍼블리셔 후디드 홀스(Hooded Horse)의 대표 팀 벤더는 <매너 로드> 레딧 페이지에 게임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벤더 대표는 "(<매너 로드>의 가격은) 스팀에서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단일 가격이 없다"며 통화별 가치 에 따른 지역별 차이가 존재함을 시사했다. 이어 "일부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USD)로 (기준) 가격이 책정됐지만, 현지 고객에게 USD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현재 인플레이션으로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터키, 아르헨티나 등 여러 지역 스팀에서 게임 기준 가격은 USD로 책정되고 있다. 밸브는 지난해 11월부터 25개 국가에 결제 수단으로 자국 화폐가 아닌 USD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게임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개발사의 수입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였으나, 해당 국가의 게이머들은 스팀 게임에 접근하기 까다로워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매너 로드>의 경우, USD를 기준으로 게임의 가격을 미리 안내하면 "오해가 생기기 때문"에 가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선주문을 통한 회색 시장에서 속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미리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주문이 시작되면 스팀 바깥에서 게임 코드를 구매하는 시장도 열리는데, 이를 막기 위해 가격을 감추었다는 의미다.
그는 "후디드 호스는 게임에 AAA 가격을 책정한 적 없다"며 "게임이 아무리 인기를 얻더라도 현재로서는 그렇게 할 계획이 없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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