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한 <아이온> 계정이 대거 영구정지와 임시제한 조치를 받았다.
지난 12일 영구정지된 <아이온>의 오토 이용 계정은 2,330 개이며, 14일 임시제한 조치를 받은 계정은 39 개 서버를 통틀어 약 1만5천~2만 개로 추정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인 제재에 나선 것이다.
임시제한 조치를 받은 계정이 당장 영구정지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계정의 유저가 공식 홈페이지의 실명인증을 통해 본인임을 확인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 밖에도 단계별 소명 절차를 거친 후에 최종 영구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이번 대규모 임시제한 조치는 개인 사용자도 대상으로 하지만, 무엇보다 전문 작업장과 미확인 IP로 해외에서 접속하는 계정을 타깃으로 삼았다.
오토 이용 계정의 영구정지와 임시제한 조치가 잇따르자 유저들은 전반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일부 유저들은 엔씨소프트가 오토 제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실제로 임시제한 조치가 내려진 이후 오토 이용자로 추정되는 캐릭터의 상당수가 사라졌으며, 현재도 공식홈페이지의 '오토제보 근절 게시판'에 유저의 의한 오토 제보에 대한 게시물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아이온>은 오토 프로그램(BOT)을 막기 위해 1월7일부터 BOT 패널티 시스템을 도입하여 오토 이용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오토 프로그램 예방 대책을 마련하여 보다 효과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BOT 패널티는 일반 유저가 오토 프로그램 이용자로 추정되는 캐릭터를 자동사냥 신고로 제보할 경우 경고 포인트가 누적되는 시스템이다. 누적 경고 포인트에 따라 '경험치, 키나, 아이템 습득, 어비스 포인트'등의 패널티가 적용되어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11월 오토 프로그램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12월 초에 오토 프로그램 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어서 올해 초부터는 본격적인 계정 제재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