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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1만 명 지지했다" 그리핀 사건 재조사 촉구 청원 종료

한 달 내 청와대 공식 입장 발표해야 ... 직접적인 재조사 지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

송주상(무균) 2019-12-20 17:29:04

20일 오후, '그리핀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21만 명에 가까운 동의를 이끌어내며 공식 종료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이내에 이번 창원에 대해 공식 답변해야만 한다. 국민청원 제도는 청원 동의 수가 특정 숫자(20만)를 넘길 경우, 종료 후 30일 이내에 청와대의 입장을 발표해야만 한다. 다만 청와대가 무조건 해당 청원의 내용을 실현해주지는 않는다. 

 

그리핀 사건에 대한 국민 청원은 최종적으로 20만 8,739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2020년 1월 중에 그리핀 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달리, 청와대의 공식 입장에는 그리핀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재조사 지시가 담기긴 어려울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사기업이며,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가 특정되거나 증거가 발견된 것도 없기 때문이다. 대신 문체부 관계자가 정부 차원에서 e스포츠 환경 개선에 대해 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민청원은 지난 11월 20일, LCK운영위원회의 그리핀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하며 시작했다. LCK운영위원회는 '카나비' 서진혁 선수에 대한 부당한 계약 진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규남 그리핀 전 대표에게는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그리핀에게는 구단 차원에서 벌금 1억 원이라는 강도 높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해당 징계안에는 김대호 그리핀 전 감독(DRX 현 감독)에 대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도 포함되어 있어 e스포츠 팬들의 분노를 샀다. 김 전 감독의 징계 사유는 '선수에 대한 폭행 및 폭언'이다. 이를 본 청원인은 조 전 대표와 그리핀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조사를 요구했지만, 김 전 감독에게는 자체 조사로만 중징계를 내려 불합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새벽, 국민청원이 올라온 지 약 일주일 만에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기준 동의수인 20만 명을 넘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LCK운영위원회는 그리핀 사건에 대한 추가 입장 및 조치 사항을 발표하며 국민청원에 대해 "운영위를 비롯해 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 등에 보내는 준엄한 경고"로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또 김대호 그리핀 전 감독에 대한 징계를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