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구독 모델 'Xbox 라이브 골드'의 혜택 중 하나인 무료 게임은 국내 여러 차례 중복해서 제공되고 있다. Xbox One 게임 <COBALT>의 경우 총 14번 무료게임 리스트에 올랐다(최초 제공 횟수 제외, 중복 횟수는 13회).
MS가 공개한 Xbox 라이브 골드 한국의 최근 무료 게임은 Xbox One 게임 <코발트>(12/16~1/15), <칼림바>(1/1~1/31), 그리고 Xbox 360 게임 <미스 스플로션 맨>이다. 위 3종은 각각 13회, 8회, 7회 중복 제공됐다.
수차례 중복 제공이 이어지자, 한국 Xbox 유저들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 MS)에 여러 번 게임을 변경해줄 것을 항의했다. 그러나 한국MS는 "관련 내용은 인지하고 있고 상위 부서에 계속 요청했으나, 안타깝게도 해외 측 답변은 건의 사항을 제출하는 페이지를 안내하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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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box 관련 건의는 유저가 직접 영어로 작성, 건의해야 한다
현재 한국 Xbox 유저들은 타 국가 유저들과 같은 Xbox 라이브 골드 구독료를 지불하고도 부당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한 번도 중복 제공된 게임이 없다.
특히 국내 심의를 마친 수년 전 게임이 여럿임에도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공개된 Xbox 라이브 골드 1월 무료 게임 중에는 <철권6> Xbox 360 버전이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심의 완료 후 지난 2009년 10월 29일에 출시됐으나 한 번도 무료 게임으로 제공되지 않았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에 제보한 한 유저는 한국MS에 "미국에서 제공된 <철권6>는 국내에도 심의 통과, 출시된 게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중복해서 무료 게임을 주고 있다. 수정 계획이 있나?"고 물어봤다.
그러나, 한국MS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변경 혹은 추가될 수 있다고 판단돼 확인했으나 변경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MS는 Xbox 라이브 골드 무료 게임 구성에 대해 요청 혹은 의견 건의 진행을 하려면 해외 소셜 사이트 '레딧' 내 'Xbox Insiders' 리퀘스트 페이지를 이용하라고 답변했다.
즉 한국 유저가 관련 요청, 의견을 하려면 영어로 직접 작성, 업데이트해야 한다. 한국에 지사도 설립되어 있고, 기기와 타이틀도 출시, 서비스센터 등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음에도 건의 사항에 대해 해외 사이트에 영어로 작성하라는 것은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다. 게다가, 레딧은 MS의 공식 사이트도 아니다.
이에 유저가 "한국MS 지원센터에 건의한 내용을 상부에 보고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답하자, 한국MS 고객지원센터는 "우리는 그런 권한이 없다. 소비자가 직접 영어로 건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 국내 포함, 여러 국가 Xbox 유저가 MS의 서비스에 불만 표해
윈도우센트럴에 의해 보도됐듯, MS의 세계 시장 대응은 많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외 시장에 거의 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는 한국과 일본도 포함되어 있다. 여러 국가의 Xbox 유저들은 MS의 현지화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
여기에는 세계 2위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도 마찬가지. 인도의 한 Xbox 유저는 "MS는 수익성이 높은 지역만 지원하고 있다. 인도는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임에도 지원율이 낮다. 반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지원은 Xbox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본지에서 여러 번 보도했지만, 한국 Xbox 유저가 대우받지 못하는 것은 비단 Xbox 라이브 골드만이 아니라, 콘텐츠부터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이전 기사에서도 밝혔듯이, MS는 SK텔레콤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X클라우드'를, 홀리데이 시즌에 차세대 기기 Xbox 시리즈X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는 한국도 해당한다. 모두, MS의 강력한 서비스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그러나, 한국 시장과 유저 대응이 부실한 상황인 만큼, 이들의 한국 시장 성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