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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EA가 워해머 온라인을 망치고 있다?

해외 게이머들, EA의 미씩 구조조정 소식에 반발

고려무사 2009-01-21 17:51:55

“EA <워해머 온라인>을 망치고 있다. EA는 미씩(엔터테인먼트)을 버릴 것인가?”

 

EA가 최근 자회사인 미씩엔터테인먼트의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외신이 보도되면서 나온 유저들의 반응이다.

 

외신에 따르면 EA는 지난 2006년에 인수한 미씩엔터테인먼트의 개발 인력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약 1,000여 명의 직원을 줄이겠다는 발표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미씩엔터테인먼트에도 여파가 미친 것이다.

 

미국의 게임전문매체인 가마수트라는 “EA가 미씩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고 있는 QA팀 절반과 고객지원팀 직원 21명을 이미 해고했다고 밝혔다.

 

더욱 큰 문제는 EA의 구조조정이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IGN의 보도에 따르면 미씩의 마크 제이콥스 CEO는 앞으로의 구조조정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마크 제이콥스는 우리를 포함한 EA의 모든 자회사는 EA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우리는 전체 개발자의 절반을 잃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건 완전 넌센스다”라고 말했다.

 

EA가 미씩엔터테인먼트 개발자를 줄이기로 한 것은 <워해머 온라인>의 인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는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파악된다.

 

<워해머 온라인>400명이 넘는 인원이 6년 가까이 개발한 게임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성을 무너뜨릴 대항마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유저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저들은 <워해머 온라인>의 개발일정을 맞추지 못한 미씩에도 잘못이 있지만 무리하게 발매를 강행한 EA 역시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EA는 지난해에 9월에 예정된 유료화 일정을 맞추기 위해 당초 구현키로 했던 6개의 대도시 중 4개를 삭제하고 캐릭터 직업 역시 4개를 뺐었다. 완전한 컨텐츠로 유료화를 시작하지 않은 셈이다.

 

한편 미씩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번 구조조정은 국내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NHN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NHN은 현재 EA미씩과 함께 <워해머 온라인>의 현지화(로컬라이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화에는 캐릭터 외형 변경과 RVR 시스템 수정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