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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009년도 MMORPG 강세 지속된다”

[2009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 국내 온라인게임 결산·전망

박상범(이터비아) 2009-01-23 19:22:27

 

지난 20일부터 2009년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해외 게임시장에 대해 다뤘던 1일차와 달리, 2일차에는 국내 게임 시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는데요. 국내 온라인 게임 파트는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가 발표를 맡았습니다. 그가 말하는 2008년 국내 온라인 게임 결산과 2009년 전망에 대해 들어보시죠.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2008년: RPG부활, 대작러시, 인수합병, 게임수출
 
이재성 상무(오른쪽 사진)는 2008년 온라인 게임계 결산을 MMORPG의 부활, 대작 신작 러시, 인수합병(M&A) 이슈, 게임 수출 10억불 달성 등 4가지로 분류했다.
 
MMORPG를 중심으로 한 대작 신작들이 대거 공개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체간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졌고 메이저 업체를 중심으로 한 해외 수출이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먼저 "2008년은 MMORPG 부활의 해"라고 말한 이 상무는 "캐주얼 장르는 전년대비 9%가 증가했지만 RPG는 48%가 증가했고 RPG 중 MMORPG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83%로 전년대비 33%가 증가했다. MMORPG의 부활은 게임업계 종사자라면 피부로 느낄 정도이며 작년 12월 RPG의 PC방 점유율 48%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MMORPG 개발 증가세의 이유에 대해서는 "MMORPG가 단일 타이틀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다른 게임사도 보통 두세배 정도의 수익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08년은 <아이온>, <프리우스 온라인>, <아틀란티카> 등의 국내 대작과 <반지의 제왕 온라인>,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리치왕의 분노> 등의 해외 대작이 국내에 선보이는 등 유난히 MMORPG를 중심으로 하는 대작들이 선보인 해였다고 설명했다.
 

                   2008년에는 무려 네 건의 대형 인수합병 이슈가 있었다.
 
또한 5월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를, 7월 넥슨이 네오플을, 10월 NHN게임스가 웹젠을, 12월 EA가 J2M소프트를 인수하는 등 2008년은 잘 알려진 회사가 중소회사를 합병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단순한 경영권 흡수에서 회사 합병으로 가는 부분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2008년은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이 10억달러(1조원)를 돌파한 해로 이는 당초 목표금액을 2년 앞서 달성한 것이며 여기에는 엔씨, 넥슨, NHN 등 3대 메이저 업체가 큰 부분(2007년보다 약 20% 늘어난 4억8천만달러)을 차지했고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 기존 해외 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 2009년: RPG강세 지속, 캐주얼 속편, 인수합병 지속
 
이재성 상무는 2009년에는 MMORPG의 강세 지속, 캐주얼 게임의 속편 등장, 웹보드 게임의 BIG4 고착화, 국산 온라인 게임의 해외 진출 가속화, 불황 경영으로 인한 인수합병의 호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의 주요 트렌드의 지속과 함께 시장 선점 콘텐츠가 시장에 미치는 역할이 커지며 해외 시장은 각 지역별로 다양한 전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RPG는 MMORPG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리니지> <리니지2> <WoW> 등 이른바 빅3 이후 <아이온>이 등장했지만 빅3의 사용 시간에 큰 감소 없이 <아이온> 자체만으로 게임 사용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게임트릭스 차트의 예를 들며 지적했다.
 
또한 “<아이온>이 15세 이용가지만 정작 10대는 8% 정도임을 감안할 때 10대 시절에 즐긴 저연령층 RPG에 익숙해진 유저가 정통 MMORPG로 점차 옮겨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캐주얼 게임, 특히 FPS의 속편 개발 열풍을 꼽았다. 이재성 상무는 “1년간 8개의 신작 FPS 게임이 선보였지만 기존의 강자인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점차 1~2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이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 또한 <카르마2>나 <서든어택2>, <스페셜포스2> 등의 흥행작 속편이 개발됨에 따라 그 격차는 더욱 줄어들 어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인 순위폭이 시간이 지나며 점점 좁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웹보드 빅4의 고착화를 꼽았다. 현재 이른바 ‘고스톱, 포커류’로 통칭되는 웹보드 게임은 한게임, 넷마블, 피망, 엠게임 순으로 4강 체제가 구축돼있지만 각 포털 별로 차이가 있고 이용층의 이동이 크게 없는 상황이고 가장 큰 문제가 정부 규제인데 이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웹보드 게임은 고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글로벌 IP의 공습 비관론이다. 지난 2008년에도 <반지의 제왕 온라인>, <진삼국무쌍 온라인>,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등 미국과 일본의 유명 게임이 들어왔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함에 따라 올해 공개될 <에이지 오브 코난>, <워해머 온라인> <스타크래프트2>를 포함한 여러 게임도 분위기가 낙관적은 아니라는 것이 이재성 상무의 의견이다.
 
또한 해외 진출의 가속화도 꼽았다. 중국은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물론 엇비슷한 게임 진출과 동시에 중국 내에서도 개발된 게임이 등장하기 때문에 레드오션화 되고 있지만 고퀄리티의 MMORPG와 대작 FPS의 진출로 활로가 뚫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단기적 변화는 없지만 기존의 게임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신흥시장인 동남아는 인프라가 도시에 몰리고 PC 사양이 낮아서 이에 맞는 FPS나 스포츠 게임 등 캐주얼 성격의 게임이 새로운 도전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으로의 도전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러 업체가 진출하려 하고 있지만 <WoW>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서 벽을 깨뜨릴 수 있는 고퀄리티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기업의 M&A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성 상무는 경기 악화로 인해 기업의 가치가 떨어져 현금 보유고가 많은 업체에겐 투자의 적기가 될 것이며 외국 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 국내 기업간 인수 합병, 온라인 게임사와 모바일 게임사간의 인수합병 등 다양한 인수합병 및 파트너십 체결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