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게임 인비테이셔널 2009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킹덤언더파이어2>와 <C9>, <워해머 온라인> 한글판과 <프로젝트 S1>으로 알려졌던 <테라> 등 NHN의 신작 4종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디스이즈게임에서는 오전시간 동안 진행된 각 게임 별 소개와 개발자의 브리핑 등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①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C9
가장 먼저 공개된 것은 지스타 2008 등을 통해 몇 차례 모습을 드러냈던 <C9>이다. <C9>은 NHN게임스가 약 3년에 걸쳐 개발한 신작으로 호쾌한 액션과 타격감, 조작감 있는 액션, 현실적인 환경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한게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C9>의 메인 디렉터인 김대일 PD가 직접 게임 소개를 맡았다.
김대일 PD는 <C9>의 목표로 집중력 있는 PVE와 현실과 비슷한 환경을 갖춰 유저들이 상황에 맞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MMO 방식의 커뮤니티와 RPG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수용하는 것을 들었다. 개발자들이 개발 자체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개발자들 스스로도 가장 즐기고 싶은 게임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C9>이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으로 제작된 것에 대해 그는 스테이지 방식을 택할 경우 초기 개발비용이 1/10수준으로 줄어드는데다가 개발 상황에 따라 리소스를 투입하기 쉽고, 유저들의 집중력과 게임 몰입도 역시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PD는 <C9>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다양하고 자유도 높은 스테이지를 제공할 것이며 유저들에게 확실한 목표를 제시, 압도적인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C9>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기준으로 85%가 개발돼 있으며 클래스 3종의 개발이 완성됐고 추가 클래스 2종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② 한글판 최초공개, 워해머 온라인
이어 <워해머 온라인>의 한글판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워해머 온라인>의 소개는 미씩엔터테인먼트의 총괄 디렉터인 폴 바넷이 맡았다. 그는 미리 한글이 적힌 종이들을 갖고 와서 인사를 하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어느 곳에나 전쟁이 있다고 밝히며 스퀴그 같은 워해머 특유의 진영과 종족들을 설명했다. 오더는 성실한 납세자이며 말을 잘 듣고 착한 부모님과 같은 존재이고 반대로 디스트럭션은 절대로 법을 지키지 않고 납세의 의무를 피하며 파티를 즐기는 일반 사람들 같은 존재라는 것이 그의 설명.
폴 바넷 총괄 디렉터는 다른 퀘스트와 레벨, 탈 것 같은 다른 온라인게임에서 찾을 수 있는 요소는 모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워해머 온라인>에서는 마녀사냥꾼이나 스퀴그허더 같은 독특한 직업, 수 백 명의 사람이 모여서 진행하는 퍼블릭 퀘스트 등의 개성적인 컨텐츠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PVP가 인기라고 들었다며 이는 자신들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라 말했다. 한국 유저들이 <워해머 온라인>에서 기존의 미니게임 같은 전투가 아닌 공성무기로 성문을 부수고 왕의 머리를 자르는 진정한 전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사람들이 조용하다고 하는데 컴퓨터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중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며 곧 완벽한 한국어 버전을 갖고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③ 돌아온 명작, 킹덤언더파이어2
이어서 <킹덤언더파이어2>의 영상이 공개됐다. <킹덤언더파이어 2>는 이상윤 PD가 소개를 맡았으며 게임에 대한 공개가 워낙에 적었던 만큼 게임의 내용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뤘다.
<킹덤언더파이어2>는 전작 <킹덤언더파이어: 크루세이더>에서 이어지는 후속작으로 150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상윤 PD는 다시 PC로 돌아온 이유로 국내의 콘솔보급률이 낮고 게임시장의 추세가 점차 패키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가 제시한 <킹덤언더파이어2>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자신이 진짜로 전장에 서 있는 느낌을 주고 액션과 전략이라는 두 장르를 확실히 조합하며 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즐기는 일종의 스포츠로서의 전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제로 게임에는 1만 명 이상의 캐릭터가 동시에 나오는 전장이 구현되며 수많은 공성무기와 종족들이 등장, 영화에 등장했던 씬들을 직접 연출할 수도 있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액션과 전략이 섞인 게임시스템에 대해서는 플레이어가 부대를 이끌고 그 안에서 한 사람의 장수가 되어 다양한 액션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액션 자체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도록 다양한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내에서는 직접 부대를 선택하거나 직접 조작하는 일도 가능하며 와이번을 선택했을 때는 <팬저드래군>같은 식의 플레이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영상에 나왔던 거대 맘모스도 조작이 가능하며 따로 명령을 내려두기만 할 수도 있다.
그는 액션과 전략의 조합이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둘의 조합을 연구하는 데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을 정도라며 전략액션이라는 신 장르를 확실히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킹덤언더파이어2>에서는 수 만 명의 유저가 동시에 전쟁을 벌이게 되며, 길드와 길드연합 국가 등의 시스템과 정치·거래 활동도 지원된다.
월드맵은 심리스 방식으로 구현되어 수많은 도시 사이를 직접 돌아다닐 수 있다. 게임 내에는 180개에서 200개의 도시가 존재하며 각 도시마다 다른 방식의 공성전이 준비 중이라고 한다.
④ 드디어 공개된 블루홀의 <테라>
마지막으로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MMORPG <테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프로젝트명인 <S1>에서 실제 이름을 공개한 <테라>의 소개를 맡은 사람은 블루홀의 김강석 PD였다.
김강석 PD는 <테라>가 제작기간 3년에 개발비만 320억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기존의 MMORPG의 전통을 답습하기 보다는 새로운 온라인게임을 창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대한 목표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게임 곳곳에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의 세계관은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직접 창작한 것이며 기존의 MMORPG의 전투가 지루했던 것에서 착안, 논 타겟팅 시스템을 통해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거리와 타이밍을 재가며 적과 대응하게 되고 몬스터 역시 매우 공격적인 탓에 자연스럽게 전투에 전략이 생기게 된다. 그는 액션성과 불규칙성을 통해 전투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보상이 아닌 전투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는 탓에 근거리, 원거리 직업은 물론 힐러까지도 전장을 활발하게 누비면서 싸우게 될 것이지만 조작의 난이도나 피로감이 전투를 즐기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는 오픈 베타테스트를 기준으로 6개의 종족과 8개의 직업을 제공할 계획이며 다양성이 우선된 컨텐츠와 디자인 등을 통해 국내 게임의 한계를 넘어설 계획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강석 PD는 “지금껏 경험한 어떤 게임보다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컨텐츠를 즐기게 될 것이라 감히 이야기 해본다. 지루한 반복이 아닌 양질의 컨텐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레벨 업 역시 단순하고 지루한 시간이 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테라>는 올해 여름 클로즈 베타테스트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