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디렉터 제프 카플란이 '영웅 밴(금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한국 시각) 제프 카플란은 <오버워치> 공식 포럼의 '사실&루머 - 영웅 금지 업데이트에 대한 토론(facts&rumors - discussion of hero bans updated)'에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을 통해, 제프 카플란은 영웅 금지를 절대 도입하지 않는다고는 못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영웅 금지는 최근 많은 영웅 기반의 PVP 게임에 있다. 제프 카플란은 이 점을 지적하며, 다른 게임에 있는 기능이라고 해서 무조건 도입하는 것은 항상 옳은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많은 <오버워치> 유저는 영웅 금지를 원하고 있다. 이들은 영웅 금지를 통해 ▲ 메타 고정 ▲ 특정 영웅 밸런스 문제 ▲ 특정 영웅을 상대로 만나기 싫음 등의 문제 등이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제프 카플란은 해당 유저들의 의견을 알고 있지만, "(해당 문제들은) 단순하게 영웅 금지 기능을 추가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 오버워치 개발진은 <오버워치> 메타와 밸런스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더 빠른 대응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또한 "게임 자체에도 좋지 못한 상황인 점도 알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영웅 금지는 현재 <오버워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영웅 금지 기능을 도입해도, PVP 장르 특성상 점차 고정된 금지 영웅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영웅들 사이에서 ▲ 메타 고정 ▲ 특정 영웅 밸런스 문제 ▲ 특정 영웅을 상대로 만나기 싫음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결국, 문제가 반복된다는 것이 카플란의 설명이다.
대신 제프 카플란은 "다음 주 공개되는 개발자 업데이트를 통해서 현재 <오버워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선보이겠다"라고 약속했다.
현재, 많은 <오버워치> 유저들은 게임 출시 이후 이어져 온 <오버워치> 개발진의 느긋한 밸런스 패치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제프 카플란은 "게임 밸런싱은 더 자주 해야 한다"라고 유저의 지적을 받아들였고, 곧 공개될 개발자 업데이트에 관련 계획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현재 지적되고 있는) 문제를 인정한다. 그게 중요하다(We agree on the problems. That’s the important thing)"라고 말하며 입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오버워치>는 느린 밸런싱 업데이트와 긴 패치 주기로 많은 팬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특정 영웅만 사용하는 메타 고착화 문제가 일반 유저는 물론 프로 경기에서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유저 사이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웅 금지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