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온라인의 매각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예당온라인의 매각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머지 않아 인수자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은 모회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예당온라인 지분 36.52%(현재 주가 기준 400억 원)를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 매각 금액은 6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예당온라인은 다수의 인수 협상자들과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예당은 지난 16일 조회공시를 통해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예당온라인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현재 인수 관심 기관들의 실사가 예정되어 있다. 향후 실사결과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예당온라인의 매각 추진은 모회사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재정이 악화된 상황도 작용했지만, 신규 사업의 자금 마련을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인 예당에너지를 통해 러시아의 빈카 유전을 인수하고, 유전 개발에 뛰어들어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1분기부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게임 사업을 매각하고 막대한 이익이 기대되는 유전 사업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예당온라인의 인수자는 이르면 2월 중에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모회사의 매각 의지가 확고하다. 현재로선 해외 업체, 특히 싱가폴의 사모펀드로 구성된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막판에 다른 인수자로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당온라인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업체와 인수 관련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협상 마무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각 이후의 상황에서 대해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것일 뿐, 게임 사업은 변함 없이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예당온라인은 <오디션>과 <에이스 온라인> 등의 국내외 퍼블리셔로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는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오디션2>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프리스톤 테일> 시리즈를 개발·서비스하고 있으며, 신작 MMORPG <패 온라인>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