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게임 컨벤션 2009’(Games Convention, 이하 GC)가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대신 성격이 다른 2가지 게임쇼로 분할 개최된다.
우선 온라인 게임에 주력하는 ‘게임 컨벤션 온라인’(Games Convention Online)이 기존 GC가 열리던 라이프치히 멧세에서 오는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그리고 콘솔과 PC 패키지 게임에 주력하는 컨슈머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이 독일 쾰른 멧세에서 8월19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특히 액티비전, MS, 닌텐도 등이 참여하고 있는 독일 최대 규모의 게임관련 단체 ‘독일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협회’(BIU)를 중심으로 개최장소 협소 및 접근성, 인프라 등에 대한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되면서 곧 쾰른으로 개최지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옛 동독 지역에 위치한 인구 50만 명의 소도시 라이프치히와 달리 쾰른은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로, 대형 전시장과 호텔 등 인프라가 훨씬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리적으로도 독일 서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EA 및 MS 같은 대규모 게임사들의 독일(유럽)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GC’라는 게임쇼의 권리는 어디까지나 라이프치히 시(市)에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쾰른 시와 라이프치히 시, 그리고 게임 단체들의 힘겨루기가 그동안 물밑에서 계속 진행되었다.
당초 게임쇼 조직 위원회 측은 올해까지는 라이프치히에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GC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성격이 다른 2개의 게임쇼로 분할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지난해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GC 2008의 행사 마지막날 전경.
GC는 지난해 관람객 20만 3천명을기록한 유럽지역 최대규모의 게임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