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게임언어 건전화를 위한 협약식이 열렸지만, 뚜렷한 실천 방향이나 계획 발표도 없이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한나라당
이 자리에는 나경원 의원(오른쪽 사진)과 한국게임산업진흥원, 한국게임산업협회, 국립국어원의 기관장들이 참석해 협약의 취지를 설명하고 홍보대사를 위촉했다.
나경원 의원은 협약 취지 발표에서 “정치인들이 깨끗한 언어를 안 쓴다고 하더라. 게임에서 맑고 고운 언어를 시작하여 우리 사회의 언어가 아름다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나 의원은 “협약식 및 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향후, 게임언어의 건전화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역할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협약식에서도, 2부 행사로 진행된 정책토론회에서도 게임언어 건전화에 대한 의견이나 발제는 전혀 없었다. 하다못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게임언어에 대한 건전화를 도모하겠다는, 또는 도모하자는 대략적인 방향 제시조차 없었다.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던 협약식 행사는 27분만에 빠르게 진행됐으며, 사진촬영 이후에 대부분의 의원들은 행사장을 떠났다. 이후 행사장에 남은 관계자 30여 명이 정책토론회를 진행했지만, 발표에만 70% 가까운 시간이 할애되면서 심도 깊은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