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저와 워싱턴 대학교 연구진이 코로나19 해결책을 찾기 위해 손을 잡았다.
워싱턴 대학교 산하의 단백질 구조 기구(IPD, Institute for Protein Design)는 현재 <폴드 잇>에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퍼즐 결과를 실제 실험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과학 퍼즐 게임을 표방한 <폴드 잇>은 퍼즐을 풀 듯 3D로 재현된 실제 단백질 구조를 간단하게 조작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이다. 특별한 목표 달성에 따라 점수가 올라간다.
<폴드 잇>은 지난 2월 27일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퍼즐을 제공했다.
게임이 코로나19 퍼즐을 게임 유저에게 제공할 수 있던 이유는 연구진과의 협업에 있다. 지난 2월 19일, IPD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킬러 단백질로 보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3D 구조를 구현했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간 세포 수용체에 붙으면 아프기 시작한다. IPD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특히 잘 붙는다며,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간 세포 수용체와 붙지 않게 만들 수만 있다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폴드 잇>에 올라온 코로나19 바이러스 퍼즐 목표 역시 IPD 설명과 동일하다. 퍼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시 단백질 구조를 제공한다. 그리고 가시 단백질이 인간 세포 수용체가 붙지 않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퍼즐은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3월 5일 23시(한국 기준 3월 6일 오전 8시)까지 진행된다.
IPD는 퍼즐의 최고점을 받은 단백질 구조를 실제로 구현하고, 효과가 있는지 실험하겠다고 밝혔다. 5일 오전 기준, 퍼즐에는 천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사람은 'toshiue'라는 유저다.
한편, <폴드 잇> 유저들은 학자들이 10년간 밝혀내지 못한 프로테아제 효소 구조를 3주만에 파헤친 바 있다. 지난 2011년 9월, 네이처 지에 ‘온라인게임을 통한 단백질 구조 예측’ 논문 공저로 5만 7천여 명의 <폴드 잇> 유저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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