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투의 CEO 스트라우스 젤니크(Strauss Zelnick)가 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근무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젤니크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실시 비중이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전망하면서 "현 상황은 분명 진정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재택근무에 부정적이지만, 오늘 컨퍼런스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이미 이동 과정에서 생산성의 손해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이런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면 재택 근무를 회의적으로 바라봤던 사람들의 시각은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게임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택근무에 관한 인식이 보다 유연해졌고, 이에 따라 앞으로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 효과를 가진다고 내다본 것이다.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업계에 재택근무 비중이 커질 것을 암시한 셈인데, 서버와 보안 등을 중시하는 게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재택근무 비중이 커지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수의 한국 게임사도 재택근무의 비중을 늘렸다.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NHN, 위메이드 등의 기업은 당초 3월 2일까지 재택근무를 진행했다가 상황이 지속되자 기간을 연장했다. 6일까지 유급휴가를 시행했던 엔씨소프트는 오는 9일부터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