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버맨>시리즈의 개발사 허드슨에 폭파협박 메일을 보낸 29세의 일본 남성이 구속됐다. 용의자는 협박 이유에 대해 “게임 내에서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기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지난 1월30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이 남성은 2008년 10월부터 허드슨의 모바일게임 <도태랑전철>을 즐기며서 게임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수 차례 제기했다. 그가 제기한 불만은 “게임 내에 20년 모드밖에 없어서 전국일주를 하기 어려우니 100년 모드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도태랑전철>의 모바일 사이트에 ‘현금 80조 엔을 들고 JR 타카마츠 역까지 와라’, ‘회사에 폭탄을 설치해 몰살시켜 버리겠다’, ‘7000조 엔 안성맞춤’ 등의 협박성 게시물을 총 11회에 걸쳐 게시했다. 허드슨은 이로 인해 경계강화 등의 업무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태랑전철>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노폴리 형식의 게임으로 주사위를 굴려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미국과 월드투어버전이 발매되기도 했으며 최근 시리즈 20주년 행사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