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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일본 봄버맨 개발사에 ‘폭탄설치’ 협박

허드슨의 모바일게임을 즐기던 유저, 11회에 걸쳐 협박

안정빈(한낮) 2009-02-04 12:22:58

<봄버맨>시리즈의 개발사 허드슨에 폭파협박 메일을 보낸 29세의 일본 남성이 구속됐다. 용의자는 협박 이유에 대해 게임 내에서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기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지난 1월30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이 남성은 2008년 10월부터 허드슨의 모바일게임 <도태랑전철>을 즐기며서 게임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수 차례 제기했다. 그가 제기한 불만은 게임 내에 20년 모드밖에 없어서 전국일주를 하기 어려우니 100년 모드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도태랑전철>의 모바일 사이트에 현금 80조 엔을 들고 JR 타카마츠 역까지 와라’, ‘회사에 폭탄을 설치해 몰살시켜 버리겠다’, ‘7000조 엔 안성맞춤등의 협박성 게시물을 총 11회에 걸쳐 게시했다. 허드슨은 이로 인해 경계강화 등의 업무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태랑전철>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노폴리 형식의 게임으로 주사위를 굴려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미국과 월드투어버전이 발매되기도 했으며 최근 시리즈 20주년 행사도 열렸다.

 

폭탄설치 협박 용의자가 즐겼던 모바일게임 <도태랑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