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EA가 구조조정의 수위를 높였다. 3월31일까지 1,100 명의 직원이 해고되며, 12개의 스튜디오나 사업시설이 폐쇄된다.
EA는 ‘2009년 회계연도 3분기(작년 10월~12월)’에 6억4,100만 달러(약 8,86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실적발표에서 드러난 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나빴다. 존 리치티엘로 회장이 “명백하게 실망스럽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실적이 악화된 EA는 예고됐던 구조조정의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당초 ‘1,000 명 감원, 스튜디오(또는 사업시설) 9개 폐쇄’에서 ‘1,100 명 감원, 스튜디오 12개 폐쇄’로 강도가 상승했다.
EA의 연말 라인업 중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둔 신작도 있었지만, 고비용 구조의 EA를 받쳐줄 ‘전체적인 흥행’에는 실패했다.
눈에 띄는 판매량을 보인 <피파 09>(780만 장), <니드포스피드: 언더커버>(520만 장), <레프트포데드>(180만 장), 그리고 100만 장을 넘긴 <미러스 엣지>와 <데드 스페이스> 등이 있었지만 EA의 갈증을 채워주지는 못 했다.
EA는 4월1일부터 시작되는 ‘2010년 회계연도’에서는 어떻게든 실적을 호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심즈3> <매스 이펙트 2> <배틀필드 배드컴퍼니 2> <대부2> <드래곤 에이지> 등의 신작이 출시된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EA가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