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조인 가운데, THQ도 전체 직원의 24%(약 600 명)를 해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THQ는 2009년 회계연도 3분기(작년 10월~12월) 동안 1억9,180만 달러(약 2,65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3분기에 1,550만 달러의 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악화된 실적이다. 매출도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한 THQ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비용을 줄이고, 확실한 수익이 기대되는 소수의 게임에 ‘집중투자’한다는 계획이다.
THQ의 브라이언 패렐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답은) 집중, 또 집중이다. 하지만 출시 시점에서는 매우 공격적으로 갈 것이다. 코어 게이머용 소수 타이틀만 전면 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THQ의 실적악화는 고비용 구조와 지난 연말 출시한 기대작들의 흥행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THQ는 주요 신작들의 ‘출시물량’만 밝혔을 뿐, 실질적인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출시 규모를 보면 <세인츠 로우 2>는 260만 장, <WWE 스맥다운vs로우 2009>는 400만 장. <더 블랍>은 70만 장, Wii용 <빅 비치 스포츠>는 120만 장이었다.
세계적인 경제불황이 계속되면서 THQ는 작년 11월 “새로운 전략적 계획”에 따라 250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의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새롭게 밝힌 600 명 감원은 전체 직원의 24%에 해당하는 것으로, EA의 11% 감원보다 비율이 높다.
THQ는 2월 말에 출시되는 RTS 기대작 <워해머 40,000: 던오브워2>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편이 400만 장 이상 팔렸고, 2편의 완성도가 높아서 4분기 ‘흑자전환’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비질 게임스가 개발 중인 <워해머 40,000 온라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번 구조조정은 THQ가 한국 개발사 버티고우 게임즈와 진행 중인 <스맥다운vs로우 온라인>(가칭)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현재 공동개발 노선에 따라 기획과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THQ코리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4분기(올해 1월~3월) 흑자전환의 중책을 맡은 <워해머 40k: 던오브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