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이 올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주최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올해 행사는 8월 말에 열리므로 코로나19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상 개최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최 측은 "만약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경우 공식 판매처를 통해 구매한 모든 티켓은 환불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이 정상 진행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올해 게임스컴 개최는 불투명하다. 이는 유럽 다수 국가로 확장된 코로나19 때문이다. 올해 게임스컴이 개최될 독일은 한국시간 17일 기준 총 7,27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17일 하루에만 60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 10일 쾰른시는 4월 10일까지 만 명 이상 참가하는 모든 행사를 금지했다.
게임스컴은 2013년부터 매년 3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7만 3천 명을 모으며 게임스컴 역사상 가장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만약 코로나19가 게임스컴이 예정된 8월까지 잠잠해지지 않는다면 행사 진행은 불투명하다.
코로나19는 많은 게임 행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월 16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게임 개발자 회의(GDC)는 현장 행사 대신 스트리밍으로 진행된다. 올해 6월 예정이었던 넥슨 개발자 회의(NDC)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잠정 연기를 선언했다. 세계 최대 게임쇼 E3도 올해는 취소됐다.
스마일게이트는 2월 말 열릴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CFPL)를 연기했고 블리자드는 이달 7일과 8일 열릴 '서울 다이너스티' 홈경기를 취소했다. 5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도 7월로 연기됐다.
게임스컴은 2009년부터 개최된 게임쇼로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 게임 쇼와 함께 주요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게임스컴은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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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은 예정대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