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가 멈추자, 게임이 시작됐다.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K리그 팬들의 아쉬움을 채우기위해 <피파온라인4>로 진행되는 ‘K리그 랜선 토너먼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리그 랜선 토너먼트는 K리그 8개 구단 소속 선수들이 직접 참가한다. 22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되며, 개막전은 경남-제주다.
이번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자신들의 계정을 뽐낼 수 있다. 선수들은 자신의 계정 속 베스트 일레븐 멤버와 자신을 포함한 소속팀 10명의 선수를 포함해 총 21명의 선수 중에서 멤버를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발 명단에는 소속팀 선수를 3명 이상 포함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지 못하는 K리그를 최대한 온라인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앞선 7일에도 '랜선 개막전'을 통해 <피파온라인4> 경기를 진행했다. 랜선 개막전은 당초 2월 29일로 예정됐던 K리그 개막전이 연기되자 진행한 이벤트였다. 해당 경기에는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참여했고 1만 3천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게임을 통한 '언택트(untact·비대면)' 스포츠는 비단 국내만의 사례가 아니다. 19일 나스카(NASCAR·자동차경주협회)는 코로나19로 예정된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대신, e스포츠 대회를 통해 경기를 진행하기도 밝혔다. e스포츠 대회는 실제 대회가 펼쳐지는 '마이애미 경주로'에서 진행되며, 게임은 <아이레이싱>(iRacing)이다.
또 앞선 14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가 팬들을 위해 <NBA 2K 2020>로 이벤트 경기를 진행했다. 4월 초까지 중단된 EPL에서는 메수트 외질과 시드 콜라시나츠(이상 아스널)가 <포트나이트>를 통해 '빅슈(BigShoe)' 모금 활동을 이어간다. 빅슈는 어린이를 위해 수술 지원을 하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