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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 선수 폭행죄로 구약식 처분

'징계 유보'였던 김대호 감독… 결과에 따라 징계 이어질 수도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형철(텐더) 2020-03-20 17:57:58

지난해 선수 폭행 및 폭언 혐의로 고소·고발된 김대호 드래곤X 감독이 검찰로부터 폭행죄에 따른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 

 

20일 의정부 지방검찰청은 지난 12일 김대호 감독에게 폭행죄에 따른 구약식 처분을 통보했다. 구약식 처분은 피의사실이나 죄가 인정되나 그 사실이 경미해 정식재판의 필요성이 없는 경우, 피고인을 출석시키지 않고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불출석 서류재판을 말한다.

  

김 감독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구단 '그리핀' 감독 시절, 구단 숙소에서 연습 중인 A 선수에게 폭언과 함께 신체에 유행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11월 27일 발표한 '불공정 계약 재발 방지책'의 후속 조치에 따라, 2019년 12월 26일 김 감독을 선수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또한 A 선수도 같은 혐의로 김 감독을 고소했다.

 

일산 동부 경찰서는 제출된 고소장과 선수들의 목격 진술서, 폭언 영상을 바탕으로 김 감독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의정부 지방검찰청은 김 감독의 폭행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구약식 처분을 통보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롤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 감독은 롤드컵 개막을 6일 앞두고 그리핀과 계약을 종료했다. 그는 개인 방송을 통해 성적 부진과 역량 부족으로 경질당했다고 밝히면서 김 감독과 그리핀 간 진실 공방이 화두에 올랐다. 

 

이후 11월 20일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로 구성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운영위원회'​는 김 감독이 그리핀 재임 시절 일부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조사해 김 감독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사태 재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1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도와 정책을 점검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올리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LCK 운영위원회는 11월 28일 김 감독의 징계 유보를 밝혔다. 당시 LCK 운영위원회는 "재조사 결과가 나오면 김 감독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의정부 지방검찰청으로부터 구약식 처분을 받은 김대호 감독 (출처: DRX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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