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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PL 로그 워리어스 2년 연속 승부조작 적발… 정글러 웨이얀 방출

웨이얀 "승부조작 제안 수락했지만 3일 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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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0-03-25 16:38:10

LPL(League of legends Pro League, 이하 LPL​) 참가팀 로그 워리어스(이하 로그)의 주전 정글러가 승부 조작 혐의로 방출됐다. 25일 로그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리그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웨이안' 왕시앙을 방출했다"라며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웨이얀 (출처 : 웨이얀 웨이보)

 

하지만 웨이얀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25일 본인의 웨이보를 통해 "설 연휴 기간 친구들과 포커를 치던 중 잃은 돈을 메꾸기 위해 브로커에게 돈을 빌렸다"라며 "2월 28일 브로커가 제안한 승부 조작을 수락했지만, 돈은 받지 않았으며 3일 뒤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1명으로는 조작이 어렵다는 대화 (출처 : 越95138 웨이보)

 

그러나 연이어 올라온 익명의 웨이보에는 웨이얀이 익명의 사용자와 ▲로그 대 '빅토리 파이브' ▲로그 대 '도미누스 이스포츠' 경기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선수 1명으로는 조작이 어려우니 최소 2명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첫 번째 드래곤 획득 여부 그리고 게임의 승패 등 구체적인 조작 항목도 언급됐다. 3월 22일 진행된 로그와 픽토리 파이브 경기는 2-0으로 로그가 승리했다.

 

웨이얀은 지난해 로그 2군팀 로그 샤크에서 데뷔해 올해 1군 주전 정글러로 자리 잡으며 14세트에 출전해 6승 8패를 기록했다. '훈' 김남훈 감독과 탑솔러 '크레이지' 김재희 그리고 미드라이너 '루비' 이솔민 선수가 속한 로그는 스프링 시즌 3승 5패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로그는 지난해 2군팀 미드 라이너 CaoCao, 봇 라이너 Zhanzhao와 Fengxian이 승부 조작으로 18개월간 <리그 오브 레전드> 토너먼트 참가 금지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올해 1군 주전 정글러의 승부 조작 혐의가 적발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승부조작 혐의로 방출된 웨이얀 (출처 : LPL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