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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ii를 이용한 뺑소니 간판 등장

안정빈(한낮) 2009-02-09 15:20:55

일본에서 Wii의 아바타 기능인 Mii를 이용해 뺑소니 차량을 찾는 간판이 등장했다. 경찰에서는 피해자가 용의자를 잡기 위해 직접 간판을 세웠거나 누군가의 장난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카나가와현에 붙은 이 간판에는 자신의 차를 치고 도망간 뺑소니 용의자의 몽타주가 Mii로 그려져(?) 있다. ‘우측의 몽타주와 같은 외모의 인물을 찾습니다라는 것이 간판에 적힌 설명이다.

 

간판은 통학길의 한 초등학생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으며 현재 블로그나 포탈 등을 타고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간판을 본 네티즌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자신의 블로그에 간판의 사진을 올린 한 블로거는 ‘Wii가 이런데 사용될 수 있다니 신기하다. 특징이 잘 잡혀있다고 했으며 또 다른 유저는 너무 많이 퍼져나간 덕분에 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다. 경찰이 이를 노린 듯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워낙 비슷한 외모가 많은 얼굴이고 단순한 초상화라 범인을 잡기는 무리일 듯하다며 실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유저도 있었다.

 

한편 카나가와현의 경찰서는 이 간판을 보고 의아해하는 눈치다. 뺑소니 목격자를 찾는데 용의자의 사진이 걸린 간판을 세우는 일은 없다는 것이 가와구치현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미뤄,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간판을 세웠거나 누군가의 장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간판에 적힌 뺑소니와 관련된 신고나 용의자검거 등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일본의 한 블로그에 올라온 간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