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엔진 '크라이엔진(CRYENGINE)'이 안드로이드 베타 프로그램을 올해 안으로 시작한다. 23일 크라이텍은 해당 소식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이번 안드로이드 베타 프로그램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나온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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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개발사 크라이텍이 개발한 게임엔진인 크라이엔진은 뛰어난 그래픽으로 유명한 FPS <파 크라이>에 처음 쓰이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5세대인 '크라이엔진 V'로 서비스되고 있다. 2017년 GOTY 수상작인 <프레이> 리메이크와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핵 앤 슬래시 게임 <울센: 로드 오브 메이헴> 등이 크라이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국내 게임에는 <이카루스>, <아키에이지>, <아이온> 등이 있다.
크라이텍은 크라이엔진 모바일 플랫폼 지원으로 PC, VR, 모바일, 콘솔 등 대부분의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 엔진사로 거듭나게 됐다. 앞선 2016년에는 오큘러스 퀘스트와 손을 잡고 VR 등반 게임 <더 클라임>을 개발했다.
크라이엔진의 모바일 진출은 사업 영역을 넓혀 게임엔진 시장 영향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선 16년, 크라이텍은 시장 영향력 강화를 목적으로 클라이엔진 라이센스비를 전면 무료화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게임엔진 시장은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의 '유니티 엔진'과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가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라이엔진이 모바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