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들은 1년 중 7월에 신작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가장 많이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주일 중에서는 목요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게임마케팅포럼(KGMF)은 지난해 클로즈 베타테스트(CBT) 및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한 온라인게임을 분석한 결과가 이와 같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게임마케팅포럼에 따르면 지난해 7월에 CBT, OBT를 시작한 게임은 전체 게임의 20%에 달했다. 반면 8월과 9월에 테스트를 진행한 게임은 전체의 2%도 안 됐다.
CBT만 놓고 봤을 때는 5월에 가장 많은 게임들이 몰려 있었다. OBT의 경우에는 7월 론칭이 많았다. 5월에 테스트를 시작해 7월에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 가장 많았다는 뜻이다.
게임마케팅포럼 박세용 시삽은 “연말연시나 수학능력평가시험 등을 앞두고 있는 겨울방학 시즌보다 직장인들의 휴가까지 포함된 여름방학에 게임 서비스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석했다.
이어서 박세용 시삽은 “다만, 올해에 론칭할 게임까지도 7월에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정 시기에 많은 경쟁게임이 몰리는 것은 국내 게임산업에 마이너스다. 지난해의 경우 10월과 11월에도 대작급 게임들의 론칭이 이어진 것을 볼 때 결국 게임회사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상적인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 국내 온라인게임 월별 서비스 분포 (출처: 한국게임마케팅포럼)
■ CBT·OBT는 일주일 중 목요일이 대세
게임업체들은 새로운 온라인게임의 CBT와 OBT를 목요일에 시작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게임마케팅포럼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BT를 진행한 온라인게임 중 40% 이상이 목요일에 시작됐다. OBT를 진행한 게임 역시 절반 가까이 목요일에 시작됐다.
박세용 시삽은 “기존에는 금요일에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서비스 노하우가 쌓이고 게임 완성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주말을 노린 ‘반짝 테스트’가 줄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목요일을 선호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8년 국내 온라인게임 요일별 서비스 분포 (출처: 한국게임마케팅포럼)
지난해 MMORPG 전체의 동시접속자가 많았던 시기는 약 75만 명을 기록했던 11월로 나타났다. 게임마케팅포럼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상위 15개 MMORPG의 평균 동시접속자를 합친 수치는 약 50만 명 수준이었다.
박세용 시삽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각각 정식 서비스와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면서 MMORPG 동접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2008년 국내 상위 15개 MMORPG의 월별 동시접속자를 합친 규모(총합).
(출처: 한국게임마케팅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