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008년 4분기(10월~12월)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그 동안 한 번도 자세한 수치가 발표되지 않았던 <아이온>의 초반 성적표도 담겨 있는 실적이다. 발표된 자료를 통해 <아이온>의 런칭 성적과 올해 전망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이재진 기자
■ 12월 아이온 동접 24만, 리니지2는 소폭 감소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아이온>의 2008년 12월 동시접속자수(이하 동접)는 239,181 명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11월 동접보다 12월 동접이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아이온>은 1월에도 꾸준히 유료 회원이 늘어나 동접 2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의 동시접속자수 현황. (출처: 엔씨소프트 IR 자료)
‘아이온 여파’가 우려되었던 같은 식구 <리니지>와 <리니지2>의 상황은 어떨까? <리니지>는 <아이온> 런칭 이후 동접이 오히려 더 늘어났다. 반면에 <리니지2>는 2007년 12월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약 2만 명 정도 동접이 줄었는데, 앞으로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 아이온, 올해 매출 전망은 1,710억 원
<아이온>은 2008년 4분기에 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출비중 10%를 차지했다. 11월25일부터 유료화를 시작한 점을 감안할 때 꽤 높은 수치다. 흥미로운 것은 4분기에 동접이 오른 <리니지>보다 동접이 줄어든 <리니지2>가 더 높은 매출을 올린 대목이다. 매출비중에서도 <리니지2>가 42%로 29%의 <리니지>를 압도하는 모양새다.
2008년 엔씨소프트 주요 게임들의 매출 비중. (출처: 엔씨소프트 IR 자료)
하지만 올해 매출전망에서는 <아이온>이 ‘중심’에 서는 그림이다. 엔씨소프트가 밝힌 전망치에 따르면 <아이온>은 올해 최저 1,530억 원, 최고 1,710억 원의 매출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동접과 매출 전망 측면에서 <리니지> 형제의 ‘다음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게임별 2009년 최저, 최대 매출 전망. (출처: 엔씨소프트 IR 자료)
물론 전망대로 된다는 보장은 아직 없다. 이제 2월 말이면 <아이온>의 90일 결제유저들의 기간이 만료된다.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대형 업데이트가 언제,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국내 성적의 새로운 방향이 설정될 것이다. 또한, 일본·대만·중국·북미·유럽 등에 진출하는 ‘글로벌 서비스’의 흥행 여부도 <아이온>의 올해 실적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