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콘솔 시장 진출을 위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1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을 포함한 메이저 차기 프로젝트는 콘솔 버전도 같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직접 만드는 차기작으로는 <블레이드앤소울>과 <스틸독> <메탈블랙 얼터너티브> 등이 있다. 이 프로젝트들은 PC 온라인 플랫폼을 기준으로 제작되고 있지만, 향후 북미·유럽 공략을 위해 콘솔 버전도 염두에 두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차기작의 콘솔 버전 준비는 엔씨의 글로벌 정책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라인게임 시장은 마이너 시장으로, 보다 큰 성공을 위해서는 콘솔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콘솔 버전 개발은 시장공략을 위한 기술과 콘텐츠 노하우를 쌓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알다시피 미국 및 일본 등의 글로벌 메이저 시장은 콘솔 중심으로, 해당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엔씨소프트도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아이온> 이후의 엔씨 타이틀은 콘솔에서 같이 돌아가도록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MMO 콘솔 제품을 발표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블레이드앤소울>의 콘솔 버전이 출시되는 것일까? 아직까지 엔씨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라서 제대로 된 테스트도 못했고, 플랫폼에 따른 유저 인터페이스 등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차기작 콘솔 버전의 상업적 출시 여부는 그때가 되어 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어쨌든 콘솔 버전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개척하겠다는 것이 엔씨의 생각이다.
김택진 대표는 “<블레이드앤소울>도 콘솔 버전으로 준비는 하고 있지만 아직 콘솔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개발환경이나 인적자원의 경우 엔씨에서도 충족하고 있지만 인터페이스와 같은 플레이 환경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번 실적발표 자료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올해 4분기(10월~12월)에 실시하고, 2010년에 정식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테스트&런칭 시점. (출처: 엔씨소프트 IR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