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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코로나19] 게임으로 진행된 미국 카레이싱, 시청자 130만 넘기며 성공

'아이레이싱' 드라이버들의 연습용으로 사용되기도... "현실과 거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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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민초) 2020-04-07 18:32:10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스포츠 행사가 멈춘 상황에서 실제 드라이버들이 참여한 미국의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17일 미국의 인기 카레이싱 대회 NASCAR(National Association of Stock Car Auto Racing, 이하 나스카)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5월까지 예정되어 있었던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고민하던 나스카는 대신 e스포츠로 눈을 돌렸다.

 

나스카는 지난달 23일 'e나스카 아이레이싱 프로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개막하고 유명 드라이버들이 온라인으로 서킷을 달리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대회를 개최했다. 경기는 실제 경기와 마찬가지로 진행됐다. 중계는 폭스 스포츠 채널이 맡았고 선수 인터뷰도 진행했다.

 

실제로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한 모습 (출처: 피닉스 레이스웨이 공식 트위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주 차 경기는 90만 명이 넘게 시청했고, 지난달 30일 2주 차 경기의 시청자는 130만을 돌파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카레이싱을 처음 접하는 신규 팬들이 많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1주 차 경기 시청자 중 22만 5,000명이 "전에 나스카 경기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경기에서 사용된 것은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 '아이레이싱(iRacing)'이다. 이 게임은 서킷과 운전자의 승차감을 현실적으로 구현​해 실제 드라이버들이 연습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2008년 정식 출시했고 e스포츠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나스카에서 38회 우승한 선수 데니 햄린(Denny Hamlin)은 "실제 충돌이 없다는 것만 빼면 완전히 현실과 같다. 도로 표면에 타이어가 닿는 느낌까지 생생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시뮬레이션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과는 별개로 보수를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시도를 통해 카레이싱의 새로운 팬들이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