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의 전문위원 면담제도가 일부 업자들의 협박과 청탁 요청으로 지난 16일부터 잠정 중단됐다.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게임위가 지난 16일 밝힌 공지에 따르면 최근 면담과정에서 등급분류가 거부되어 불만을 가진 일부 업자들이 전문위원에게 시너를 뿌리는 등 행패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위는 결국 면담제도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지금까지 게임위는 등급분류를 거부한 게임물에 대해 1차 검토를 담당한 전문위원들로부터 거부 이유를 들을 수 있도록 면담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게임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면담제도를 악용해 전문위원에게 청탁성 면담요청이 빈발하던 차에 얼마전 시너 등을 이용한 물리적 폭력사태까지 등장했다. 이런 상태로는 면담제도의 의미를 살릴 수 없고 안전 문제를 고려해 직접면담은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면담 중단의 결정적 계기가 된 시너협박은 직접 뿌리거나 불을 붙이려는 시도는 없었으며, 위협을 했던 당사자의 사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게임위는 법적책임은 묻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면담 중지 기간 동안 등급분류 거부사유에 대한 상담은 유선 전화로 대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