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2천억 원 규모의 금액을 투자하며 2대 주주(지분 약 25%)로 있는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24일, 빅히트가 연내 코스피 상장을 위해 상반기 안으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대 주주 방시혁 대표, 보통주 45.1%) 빅히트가 한국 주식 1시장 코스피에 입성한다면 게임 업계에도 적지 않은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빅히트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 모건 등을 상장 주간사로 확정했다. 주간사단이 책정한 빅히트의 기업 가치는 6조 원 대. 빅히트는 2020년 IPO(기업공개)의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이 6조 원은 국내 3대 엔터사로 꼽히는 JYP, SM, YG의 시가총액을 상회한다. (JYP 7,028억, SM 5,897억, YG 5,106억, 24일 종가 기준)
2018년, 빅히트는 대표 아티스트 BTS와 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2027년까지 빅히트와 BTS는 함께한다. 그밖에 빅히트에는 가수 이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되어있다. 2019년 걸그룹 여자친구의 쏘스뮤직도 빅히트의 자회사로 인수됐다.
게임 업계는 빅히트의 IPO 소식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가 BTS를 활용한 게임 출시에 적극적이기 때문.
그 사례로는 가장 먼저 작년 6월 넷마블과 함께 출시한 <BTS 월드>를 들 수 있다. BTS 멤버를 모아 육성시킨다는 콘셉트의 게임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드러냈다. 하지만 화보, OST 등의 인 게임 독점 콘텐츠는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BTS 월드>는 제37회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최고의 모바일 게임상'을 받았다.
또 빅히트는 그보다 1년 앞선 2018년에 달콤소프트와 리듬 게임 <슈퍼스타 BTS>를 출시한 적 있다. 게임은 BTS가 공들여 제작한 음악을 리듬 게임으로 다시 즐긴다는 플레이 감각을 주면서 팬들 사이에서 오랜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스타 BTS>에는 이번 달에만 두 차례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작년 8월, 빅히트는 <피아니스타>, <유미의 세포들 with NAVER WEBTOON>을 개발한 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 수퍼브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수퍼브 인수 당시 빅히트의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는 게임이 우리의 주력 분야인 음악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음악 게임 분야는 빅히트의 역량과 만날 때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고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2대 주주 넷마블도 BTS를 소재로 한 게임 개발에 적극적이다. 2019년 8월, 넷마블은 BTS IP를 활용한 두 번째 신작 개발을 공식화했다. 해당 게임은 BTS의 스토리텔링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와 같이 7명의 BTS 멤버들은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1년 이상의 공백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BTS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게임이 일종의 대체재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