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조이에서 개발한 ‘성인용’ 미소녀 캐릭터 수집형 게임 <라스트오리진>이 게임의 클라이언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2.0’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비록 그 업데이트 진행 과정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게임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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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장 28시간
동안 진행된 점검
당초 스마트조이는 5월 8일, 매주 진행하는 정기점검을 통해 <라스트오리진>의 2.0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요일 7시에서 13시까지. 당초 6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정기점검은 이후 수 차례의 연장점검, 임시점검, 그리고 긴급점검 등을 거치면서 결국 최초 점검 시작으로부터
28시간이 지난 5월 9일
11시에야 마무리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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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도중 약 2, 3차례에 걸쳐 서버가 오픈하기도 했지만, 이 때마다 각종 버그와 DB 오류가 발생해서 추가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령 자원의 수량이 비정상적으로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하는가 하면, 이미 완료된 퀘스트가 ‘다시 한번 완료가 가능해지는’ 버그가 발생해 일부 유저들이 비정상적으로 유료 재화를 획득했다는 식이다. 이에
스마트조이는 긴급점검 및 계속된 연장점검 등을 통해 대응했지만, 결과적으로 유저들은 만 하루가 넘게
이 게임을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다행히 점검이 끝난 9일 오후 현재는 <라스트오리진>을 즐기는 데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스마트조이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유저들에게 유료재화를 포함한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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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트 오리진 2.0 “미래를
위한 선택”
<라스트오리진>은
이번 2.0 업데이트를 통해 개편된 UI와 신규 콘텐츠(메인 스토리 7지역)을
선보이고, 게임의 핵심 전투 알고리즘을 개선했다.
하지만 콘텐츠가 대대적으로 추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유저들 입장에서는 ‘2.0’ 이라는 이름에 비하면 변화가 적다고 체감할 수도 있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서약’ 시스템 또한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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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스마트조이의 복규동 본부장은 “이번 2.0 업데이트는 겉으로 보이는 변화보다는 클라이언트 내부의 변화에 더욱 신경을 썼다”고 설명하고 있다. 게임이 유저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게 업데이트하려면, 기존의 클라이언트로는 한계가 명확했고. 고칠
수 없는 버그나 고질적인 문제도 많았기 때문에 2.0 업데이트를 통해 클라이언트를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스마트조이는 2.0 업데이트를 계기로 이제부터는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들의 추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약’ 시스템의
경우 1~2주 내에 출시가 예고된 상태이며, 이후 숙소 시스템, 특수 첼린지, 점령전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복규동 본부장은 “이번 2.0 업데이트의 목표라면 게임이 보다 오랜 시간 유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장기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