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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바이퍼 FA - 외국인 감독 선임', LCK 이적 시장 열렸다

자유계약 선수부터 새로운 감독까지.. 꿈틀대는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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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0-05-18 11:22:01

라이엇 게임즈가 제공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선수 계약 기간에 따르면, LCK 선수들의 계약은 대부분 11월에 종료된다. 이에 따라 스프링 시즌 종료 후 진행되는 이적 시장은 서머 시즌에 비해 다소 잠잠할 때가 많다. 

 

하지만 올해 이적시장은 시작부터 들썩이고 있다. 샌드박스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고, 젠지는 5시즌 동안 함께했던 최우범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그리핀은 팀을 상징하는 선수인 바이퍼를 포함한 세 명의 선수를 자유 계약으로 공시했다. 

 

 

# 바이퍼, 유칼, 운타라 떠난 그리핀

 

그리핀은 17일 트위터를 통해 '바이퍼' 박도현, '유칼' 손우현, '운타라' 박의진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가 제공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선수 계약 기간에 따르면, 이들의 계약은 올해 11월까지다​. 하지만 그리핀이 올 시즌 챌린저스 코리아로 강등됨에 따라 계약을 조기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바이퍼'다. 

 

바이퍼는 2018년부터 2019 LCK 서머까지 그리핀의 3연속 결승 진출을 이끌며 팀을 대표하는 원딜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와중에 분전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때문에 해당 포지션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퍼, 유칼, 운타라와의 계약 종료를 밝힌 그리핀 (출처: 그리핀 트위터)

 

  

# 외국인 감독 선임한 샌드박스, 최우범 감독 떠난 젠지
 

올 시즌 9위를 차지한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14일 샌드박스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팀 바이탈리티' 감독이었던 '야마토캐논' 야콥 멥디(Jakob Mebdi)​를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야마토캐논은 팀 바이탈리티 감독으로 참가한 2018 롤드컵에서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중국의 강팀 RNG를 꺾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국적과 언어는 다르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언어를 통해 소통하며 더 큰 유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샌드박스는 좋은 선수들이 있는만큼,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최우범 감독은 5시즌 동안 이끌었던 젠지를 떠난다. 젠지는 15일 공식 SNS를 통해 "최우범 감독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그동안의 노력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2015년 삼성 갤럭시 감독으로 부임한 최우범은 유독 LCK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2017 롤드컵에서 당시 최강팀으로 꼽히던 T1을 3:0으로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아시안 게임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젠지가 '라스칼' 김광희, '클리드' 김태민, '비디디' 곽보성 등 스타급 선수를 대거 영입했음에도 결승전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3:0 패배를 당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