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프랜차이즈로 전환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일 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는 국내외 25개 팀이 2021 LCK 프랜차이즈 투자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라이엇에 따르면, 서머 스플릿을 기준으로 LCK에 소속된 10개 팀과 챌린저스 코리아에 참가하는 8개 팀이 모두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NBA와 NFL 등 미국의 인기 스포츠 프랜차이즈에 소속된 e스포츠 팀도 내년 LCK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외 자본의 유입이다. 투자 의사를 밝힌 곳 중 NRG e스포츠는 샤킬 오닐, 알렉스 로드리게스, 제니퍼 로페즈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 e스포츠 그룹이다. 또한 피츠버그 나이츠는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해외 인기 스포츠 프랜차이즈의 자본이 LCK에도 유입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해외 자본이 LCK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LCK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주요 지역 중 마지막으로 남은 프랜차이즈 지역이다. 북미와 중국은 2018년, 유럽은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로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마지막으로 남은 지역인 LCK에 대한 해외 자본의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LCK의 글로벌 경쟁력 역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요소다. 라이엇에 따르면 LCK는 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약 463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고 있고, 약 82만 명의 하루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 수를 자랑한다. 이 중 해외 시청자 비율은 62%에 달한다. 이에 따라, LCK의 글로벌 경쟁력 또한 충분하다고 평가된다.
라이엇에 따르면 투자의향서 제출은 말 그대로 투자 의향을 밝히는 단계다. 때문에 이들이 실제 프랜차이즈에 지원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초기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만큼, 대규모 자본 유입을 통한 리그 성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양한 자본을 통해 프랜차이즈로 거듭날 LCK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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