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로그인 화면과 캐릭터 선택 화면부터 원작에 대한 예우(?)가 느껴진다. 어쩌면 가장 높은 진입장벽이다.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의 캐릭터들과 선택 효과를 보고 있자면 여러 생각이 든다.
PC에서 모바일로 주요 게임 플랫폼이 변하면서, MMORPG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뽑기 요소를 강화했다. <뮤 아크엔젤>은 <뮤 온라인>의 PC MMORPG 감성을 살린다고 천명한 만큼 최대한 뽑기 요소를 줄였다. 특히, 최상급 무기는 오로지 공성전 보상을 통해서만 주어진다.
또, 아이템 강화 실패 시 아이템이 파괴되는 등 유저가 스트레스받을 만한 부분은 과감하게 뺐다. 적어도 여타 다른 많은 모바일 MMORPG와 다르게 무기는 필수 과금 요소가 아닌, 득템(아이템 획득) 요소다. 강한 캐릭터를 위해서는 결국 꾸준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뮤 온라인>은 2001년에 출시된 게임이다. 당시 게임을 즐겼던 청년은 어느새 중장년층이 되어 사회를 이끌고 있다. 지친 이들을 돕기 위해 <뮤 아크엔젤>에는 맞춤형 자동 사냥이 있다. '시계 콘텐츠'는 게임 종료 후에도 레벨에 맞는 필드에서 자동 사냥하는 등 효율적인 성장을 이끈다.
이런 간편하게 편한 성장만큼이나 흥미로운 부분은 캐릭터 육성이다. 모바일 MMORPG에서 보기 힘든 수동 스탯 부여 시스템이 있다. 예를 들어 '민첩'이 중요한 요정 캐릭터도 '에너지'에 투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자유로운 부분은 득보다 실이 될 수도 있다. 유저에게 캐릭터 육성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웹젠은 이런 부분을 최적화된 자동사냥을 통해 해결했다. <뮤 아크엔젤>은 1~2시간이면 높은 레벨 캐릭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저에게는 '독특한 캐릭터 육성'이라는 또 하나의 즐길 거리가 생긴 셈이다.
<뮤 아크엔젤>의 길드는 필수 콘텐츠에 가깝다. 최상급 무기를 얻을 수 있은 공성전부터 추가 경험치 버프, 길드 경매, 길드 전용 아지트 등 길드 혜택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또, 만찬이나 퀴즈와 같은 미니게임 요소도 있다. 여기에 길드 훈련, 길드 퀘스트 등으로 길드원과의 유대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보스 레이드를 위해서도 길드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뮤 아크엔젤>은 피해량 기준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있고, 높은 피해량을 위해서라면 솔로 플레이보다는 파티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아무래도 손발이 잘 맞는 길드원과 함께라면 더 좋은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