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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글로벌 IP 확보에 1조 8천 억 투자

회사 끌어올릴 새 콘텐츠 찾아 총알 두둑히 마련... "회사 비전 반영하는 주요 IP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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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민초) 2020-06-03 11:18:46

넥슨이 글로벌 IP를 확보하기 위해 총 15억 달러(약 1조 8천억 원)를 투자할 것라고 밝혔다. 넥슨 일본법인은 2일 글로벌 IP 확보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상장사에 15억 달러 내의 규모에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넥슨의 오웬 마호니 CEO는 "회사의 비전을 반영하는 주요 IP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의 투자"라면서 "훌륭한 IP를 만들고 유지해 온 능력 있는 회사들에 투자하고 장기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마호니 CEO는 지분을 투자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회사를 인수하거나 경영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넥슨의 오웬 마호니 CEO (출처: 넥슨 IR 페이지)

 

한편, 넥슨코리아는 지난 4월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1조 5천억 원의 거액을 차입한 바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넥슨이 이 차입금으로 커머스 등 신사업 분야로 나서거나 게임 개발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넥슨이 내린 결정은 게임 산업에서 새 무기를 찾기 위한 IP 확보로 보인다. 

 

넥슨은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에 투자할지 공시하지 않았다. 금액의 규모로 봤을 때 일각에서는 넥슨이 누구나 들어 알고 있는 대형 IP에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망한 기업에 나누어 투자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는 없다. 넥슨이 '상장사'와 '글로벌 IP'라고 명시한 만큼, 한국에서 마땅한 파트너를 찾지 못한다면 해외 상장사에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회사의 주요 IP는 아직 시장에서 유효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출시된 지 시간이 오래 지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IP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넥슨이 투자할 1조 8천억 원은 회사의 미래가 걸린 종잣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