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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라오어 2 사운드 도구, 색약 모드 지원 등으로 장애인 접근성 높인다

"게임은 모두를 위한 것"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소현(민초) 2020-06-04 10:44:42

6월 19일 정식 발매될 예정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이하 라오어 2)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총 60개의 접근성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화면이 아닌 사운드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옵션, 컨트롤 매핑이나 색맹 친화적인 자막, 색채의 대비를 높여 알아보기 쉽게 만드는 고대비 설정 등 총 60가지의 접근성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에 와서 게임은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는 문화 콘텐츠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보고 듣고 움직이는 것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얘기가 다르다. 게임을 즐기기 이전에 일단 조작부터 어렵고, 화면의 색을 구분하거나 소리를 듣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접근성 옵션이다.

 

너티독의 오디오 리더 로베트 크레켈(Robert Krekel)은 <라오어 2>는 '모두를 위한 게임'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말한다.

 

 

로버트 크레켈은 트위터를 통해 장애를 가진 사람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입된 접근성 옵션 몇 가지를 설명했다. 그는 "사운드만으로 게임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을 것. 우리는 시각 장애인과 저시력자 플레이어를 위한 사운드 도구를 제작했다"면서 "나는 눈을 감은 채로 게임의 전투 섹션들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근접전에서 은신 처치는 물론 적의 공격을 피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리고 "문자 음성 변환(Text to Speech)도 구현했고 필요한 모든 단어와 문구가 호환되는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영어 외에도 각국의 현지화된 음성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크레켈은 "우리는 접근성과 관련해 <라오어 2>에서 크게 진전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나올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더욱 개선할 것"이라며, "게임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접근성 옵션을 설명하는 로버트 크레켈의 트위터

 

외신 매체 'The Verge'가 너티독의 리드 게임 디자이너인 '에밀리아 샤츠(Emilia Schatz)'와 인터뷰한 기사에 따르면, 접근성 옵션에 대한 계획이 시작된 것은 <언차티드 4>부터다. 

 

한 플레이어가 몸이 불편해 <언차티드 2>의 엔딩에 필요한 동작을 수행할 수 없다는 편지가 스튜디오에 도착한 것이다. 그 이후로 너티독은 다양한 접근성 도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샤츠는 "접근성이란 플레이어가 게임을 완료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벽을 제거하는 것. 게임을 멍청하게 혹은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동등하기 위해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하고 플레이어에게 출발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각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고대비 모드를 활성화한 모습 (출처: 너티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