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들어 중국 온라인게임의 한국 진출이 부쩍 늘어났다. CJ인터넷은 올해 각미시공에서 제작한 <필드 오브 아너>와 픽셀소프트의 <심선 온라인>, 완미시공의 <주선 온라인>을 서비스한다. 이야인터렉티브와 SBSi는 이미 <무림외전>의 포커스 그룹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대서유>나 <적벽> 등이 국내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어떤 게임들일까? 자세한 게임별 소개에 앞서 간단한 정보와 특징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필드 오브 아너 (개발: 각미시공, 서비스: CJ인터넷, 장르: RTS+FPS)
<필드 오브 아너>는 FPS와 RTS를 하나의 게임 속에 우려낸 독특한 방식의 게임이다. 외계진영을 선택한 유저가 대규모 병력을 RTS 방식으로 움직여 쳐들어오면 인간진영의 유저들은 하나의 유닛을 FPS 방식으로 조작해 막아내야 한다. FPS와 RTS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하나로 합쳐 놓은 셈이다.
이 게임은 조작방식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종족이 뒤섞인 깃발 뺏기나 알 폭파와 진지 방어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게임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모드도 지원한다. 국내에서도 이미지와 영상이 공개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중국 온라인게임의 아이디어가 어디까지 왔는가를 잘 보여주는 게임.
심선 온라인 (개발: 픽셀소프트, 서비스: CJ인터넷, 장르: MMORPG)
저사양 유저들을 위해 2D그래픽과 3D그래픽을 따로 선택할 수 있으며 컨텐츠의 양도 방대한 편. PC사양을 고려한 그래픽 선택과 귀여운 캐릭터, 그러면서도 부족하지 않은 컨텐츠 등으로 작년 오픈 베타테스트 당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캐주얼하지만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특징.
주선 온라인 (개발: 완미시공, 서비스: CJ인터넷, 장르: MMORPG)
<주선온라인>은 <완미세계>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완미시공에서 제작한 MMORPG로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완미세계>를 한층 더 발전시킨 동양적인 그래픽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이 특징이다.
특히 저사양 유저들의 접근성을 위해 클라이언트를 3가지로 구분해 놓는 등 ‘무난하지만 그만큼 친숙한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주선온라인>은 이미 일본에 진출해 부분유료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무림외전 (개발: 완미시공, 서비스: 이야인터렉티브·SBSi, 장르: MMORPG)
완미시공에서 제작한 <무림외전>은 국내에서 올해 첫 포문을 연 중국산 MMORPG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네비게이션을 통한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강조하고 있으며 문파전과 탈 것, 변신 등 기존에 많이 접하던 시스템들 또한 충분히 들어가 있다.
다만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는 그래픽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게임이 지나칠 정도로 퀘스트 위주로만 흐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구대서유 (개발: 완미시공, 서비스: 하이윈, 장르: MMORPG)
<구대서유> 역시 국내의 중국산 게임바람에 한 몫을 거들고 있다. 서유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구대서유>가 내세우는 것은 바로 펫 시스템. <구대서유>에서는 천 종류 이상의 애완동물이 등장하며 이를 전투에 데려나가거나 캐릭터와 합체해 새로운 속성을 얻고 대미지를 격감시킬 수 있다. 물론 애완동물의 성장이나 장비교환도 가능하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물론 대부분의 NPC, 보스몬스터 등도 애완동물로 삼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자유로운 비행과 몬스터 카드를 얻으면 가능한 변신도 특징이다.
적벽 (개발: 완미시공, 서비스: KTH 올스타, 장르: MMORPG)
또한 액션성을 높이기 위해 가드 스킬을 넣고 FPS 방식의 전투 시스템을 도입, 방향과 거리 등을 직접 조작하게 만들었다. 퀘스트를 통해 무관이 아닌 문관의 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점 역시 <적벽>의 특징 중 하나다. <적벽>은 현재 일본에서도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친숙함과 개성, 그리고 컨텐츠
위에 소개한 게임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반년 이상 테스트나 서비스를 진행했다. 자연스럽게 컨텐츠의 양이나 서비스의 안정성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그래픽의 퀄리티나 편의성 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을 위한 현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가도 흥행에 변수가 될 것이다.
올해에만 국내 퍼블리셔 4군데를 통해 6개의 중국 온라인게임이 몰려온다. 특히 <완미세계>로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완미시공의 게임이 4개나 들어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만큼 한국을 위한 공략법과 현지화에 노하우도 쌓여 있을 것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쏟아질 중국 온라인게임들이 어떤 성과를 거두는가에 따라 향후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완미세계>가 한국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서 중국 게임들의 진출이 늘어났다. 특히 해외 진출 경험이 풍부한 완미시공의 게임들끼리 경쟁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