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의 ‘격전’에 참가해본 적 있으신가요? 격전은 사전에 팀을 구성한 뒤 다른 팀과 토너먼트를 펼치는 모드인데요. 상대 라인과 챔피언을 연구해 밴픽을 짜고 팀원들과 경기를 준비하는 건 마치 ‘프로 경기’를 하는 듯한 묘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팀원들이 가장 아쉬움을 표했던 것은 ‘데이터’ 부족이었습니다. 어떤 챔피언이 좋은 승률을 기록했는지, 깜짝 카드로 쓸만한 픽은 어떤 게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디스이즈게임이 20일부터 진행될 격전에 대비해 지난 5월 29~31일 진행된 격전과 플래티넘 이상 솔로랭크(이하 솔랭) 데이터를 정리해봤습니다. 부디 우승컵을 꿈꾸는 소환사분들께 좋은 ‘백과사전’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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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챔피언 중 격전과 솔랭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챔피언은 자크와 트런들이었습니다. 두 챔피언은 양쪽 모두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트런들은 격전에서 55%, 솔랭에서 52%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자랑합니다. 안정적인 정글링을 바탕으로 단단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트런들은 2020 미드 시즌 컵에서도 무려 10번이나 등장하며 프로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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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오는 큰 덩치만큼이나 격전에서 든든함을 자랑하는 픽입니다. 갈리오는 격전에서 10% 이상의 픽률로 52.47%의 승률을 기록하며 OPGG로부터 격전용 1티어 미드 챔피언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이에 더해 오른, 블라디, 코르키 등 솔랭에서 카운터 맞기 좋은 픽들도 격전에서만큼은 52% 이상의 승률을 올렸습니다. 어느 라인보다도 선픽과 카운터가 중요한 미드라인의 특성이 격전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드의 기이한 ‘기이한’ 챔피언은 카시오페아였습니다. 격전과 솔랭 카시오페아 픽률은 양쪽 다 5%를 상회함으로 결코 극단적으로 낮은 픽률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시오페아는 격전에서 56.71%, 솔랭에서는 51.91%의 승률을 기록했죠. 이는 미드 챔피언 중 최고 승률(격전 57.79%)을 기록한 질리언의 픽률이 0%대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수치입니다.
반면 격전에서만 낮은 승률을 보인 챔피언도 존재합니다. 바로 ‘하이머딩거’입니다. 물론 극단적으로 낮은 픽률(0.29%)이긴 하지만, 승률 역시 미드 챔피언 중 가장 낮았죠(37.68%). 반면, 솔랭에서는 승률이 51.79%까지 치솟았습니다. 양쪽 다 낮은 픽률이었음에도 승률은 극단적으로 갈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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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펠리오스와 바루스는 격전과 솔랭을 지배하고 있는 챔피언들입니다. 격전에서 1티어, 솔랭에서 2티어로 평가된 아펠리오스는 양쪽 모두 32%가 넘는 높은 픽률을 기록했음에도 50% 이상의 승률을 올렸습니다.
바루스는 이보다 더합니다. 격전에서 1티어로 평가된 바루스는, 솔랭에서 무려 ‘0티어’로 평가됐죠. 픽률(격전 19.90%, 솔랭 12.27%)과 승률(격전 52.23%, 솔랭 51.12%) 역시 가슴이 웅장해지는 수치입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픽도 존재합니다. 미드에서 좋은 승률을 보여줬던 카시오페아입니다. 비록 픽률은 양쪽 다 1%에 그쳤지만, 승률만큼은 모두 53%를 넘었는데요. 숙련도와 카운터에 따라 얼마든지 높은 승률을 기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악의 픽은 트리스타나였는데요. 픽률도 낮을뿐더러 승률도 처참합니다. 특히 트리스타나의 격전 승률은 39.18%에 불과합니다. 성장하면 캐리할 수 있다는 기존의 인식대로라면 사전에 팀을 구성하는 격전 승률이 더 높아야 하는데 말이죠. 한편으로는 트리스타나의 약한 라인전이 고스런히 기록으로 드러난 것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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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LCK를 보며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질책을 쏟아낸 적이 있었습니다. 저 선수는 도대체 왜 저렇게 플레이하는지, 스킬은 왜 저렇게 쓰는지에 대한 불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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