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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라그나로크 표절의혹 게임 등장

고려무사 2006-01-05 17: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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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파란게임을 통해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젠온라인>이 첫날부터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젠온라인>과 흡사하다고 언급되고 있는 게임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젠온라인>을 접한 유저 상당수는 동화풍의 게임배경과 2.5D의 캐릭터 외형 등이 마치 <라그나로크>를 보는 것처럼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또 대놓고 베끼지 않는 이상 두 게임의 그래픽이 이처럼 비슷할 수 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게임 그래픽 외에도 캐릭터의 이모티콘, 코스튬 아이템, 게임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유사성 지적도 있다.

 

<라그나로크> 팬사이트인 라그나게이트한 유저는 그래픽뿐 아니라 캐릭터의 직업도 흡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노비스가 제니안으로 바뀌고 소드맨이 파이터로 어콜라이트가 애콜라이터로 이름이 바뀌었을 뿐 직업체계가 너무도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젠온라인> 홈페이지에도 <라그나로크>와의 유사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유저들이 많다.

 

<라그나로크>와의 표절시비에 휘말인 <젠온라인> 게임화면

 

 

개발사 "동화풍으로 만들다보니 비슷할 수밖에..."

 

문제는 게임서비스 주체인 KTH 내부에서도 표절시비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KTH 한 관계자는 게임 그래픽이 너무 비슷해 최근 개발사인 D&C엔터테인먼트에 어떤 부분에서 <라그나로크>와 차별화되는 지에 대한 리포트를 요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젠온라인>을 개발한 D&C엔터테인먼트는 절대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김세현 대표는 일본시장을 노리고 동화풍으로 만들다보니 <라그나로크>와 비슷해질 수밖에 없었다. 표절이라기보다는 장르의 한계로 보는 것이 맞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이어 이미 NHN재팬을 통해 3개월 전부터 유료화를 시작한 게임이다. NHN재팬이 현재 일본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1등을 달리는 업체인데 함부로 표절게임을 서비스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라비티 한솥밥 먹던 직원이 이럴 수 있나

 

하지만 그라비티는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기획팀 관계자는 "<젠온라인> <라그나로크>를 상당 부분 베낀 것에 대해 개발사인 D&C엔터테인먼트에서도 잘 알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라그나로크 기획자가 <젠온라인>을 만드는 D&C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다스크린샷이나 데이터, 텍스쳐, 오브젝트가 <라그나로크>와 너무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일본 서비스다. <라그나로크>가 일본에서 정액제로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게임인 <젠온라인>이 부분유료화를 선언하고 석달 전부터 아이템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칫 국내에서 개발된 게임끼리 표절문제를 놓고 일본에서 싸우는 좋지 않은 모양새가 연출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라그나로크>의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게임이 아이템판매 방식으로 유료화를 시작해서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젠온라인>5오후 4부터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젠온라인>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