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파란게임을 통해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젠온라인>이 첫날부터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젠온라인>과 흡사하다고 언급되고 있는 게임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젠온라인>을 접한 유저 상당수는 동화풍의 게임배경과 2.5D의 캐릭터 외형 등이 마치 <라그나로크>를 보는 것처럼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또 “대놓고 베끼지 않는 이상 두 게임의 그래픽이 이처럼 비슷할 수 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게임 그래픽 외에도 캐릭터의 이모티콘, 코스튬 아이템, 게임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유사성 지적도 있다.
<라그나로크> 팬사이트인 ‘라그나게이트’ 한 유저는 그래픽뿐 아니라 캐릭터의 직업도 흡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노비스가 제니안으로 바뀌고 소드맨이 파이터로 어콜라이트가 애콜라이터로 이름이 바뀌었을 뿐 직업체계가 너무도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젠온라인> 홈페이지에도 <라그나로크>와의 유사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유저들이 많다.
개발사 "동화풍으로 만들다보니 비슷할 수밖에..."
문제는 게임서비스 주체인 KTH 내부에서도 표절시비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KTH 한 관계자는 “게임 그래픽이 너무 비슷해 최근 개발사인 D&C엔터테인먼트에 어떤 부분에서 <라그나로크>와 차별화되는 지에 대한 리포트를 요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젠온라인>을 개발한 D&C엔터테인먼트는 절대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그는 이어 “이미 NHN재팬을 통해 3개월 전부터 유료화를 시작한 게임이다. NHN재팬이 현재 일본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1등을 달리는 업체인데 함부로 표절게임을 서비스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라비티 “한솥밥 먹던 직원이 이럴 수 있나”
하지만 그라비티는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기획팀 관계자는 "<젠온라인>이 <라그나로크>를 상당 부분 베낀 것에 대해 개발사인 D&C엔터테인먼트에서도 잘 알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라그나로크 기획자가 <젠온라인>을 만드는 D&C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다”며 “스크린샷이나 데이터, 텍스쳐, 오브젝트가 <라그나로크>와 너무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일본 서비스다. <라그나로크>가 일본에서 정액제로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게임인 <젠온라인>이 부분유료화를 선언하고 석달 전부터 아이템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칫 국내에서 개발된 게임끼리 표절문제를 놓고 일본에서 싸우는 좋지 않은 모양새가 연출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라그나로크>의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게임이 아이템판매 방식으로 유료화를 시작해서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젠온라인>은 5일
<젠온라인>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