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외부 개발사와 IP(지적재산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액티비전의 퍼블리싱 부문 회장인 마이크 그리피스는 지난 4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인수 대상을 찾아서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거대한 몸집과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30억 달러(약 4조6천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도 전혀 없어 자금력이 풍부한 상황이다.
하지만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규모와 자금에 비해 자신들의 고유 라이선스를 가진 제품이 많지 않다는 단점을 해결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는 고민에 빠져 있다. 이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으로 개발사와 IP(지적재산권) 인수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 그리피스 회장은 어떤 업체를 인수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액티비전은 다양한 서드파티 개발사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 중에서 한 곳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게임 전문가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자회사인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의 서드파티 개발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의 서드파티로는 매시브 엔터테인먼트, 래디컬 엔터테인먼트, 소드 피쉬 스튜디오 등이 있다. 이들은 <월드 인 컨플릭트> <50센트> <리딕 연대기> 등의 고유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원하는 인수 대상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액티비전이 비벤디 게임즈와 합병을 결정할 당시에도 한 장의 계약서로 세계에서 가장 큰 퍼블리셔가 된 만큼, 해외 게임업계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거침없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스퀘어에닉스가 에이도스의 인수를 추진하는 등 해외 게임업체들의 인수합병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어떤 업체들이 손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