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직원들의 성추행 문제로 구조 개편을 선언한 유비소프트가 또 한 번의 변화를 겪게 됐다.
3일 해외 매체 가마수트라(Gamasutra)는 편집팀 부사장 맥심 벨란드(Maxime Béland)가 성추행과 폭행 혐의로 인해 사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스플린터 셀: 컨빅션>과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바 있는 중역이다.
맥심 벨란드가 사임한 이유는 직원들에 대한 '비위 행위'(misconduct) 때문이다. 그는 여성 직원에 대한 성적 가해와 인종차별은 물론, 이를 거부할 경우 불이익을 주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일으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비소프트는 회사 구조 개편을 진행하는 한편, 직원 청취 세션 등 소통 창구를 마련해 재발 방지에 나선 상황이다.
유비소프트 CEO 이브 기예모(Yves Guillemot)는 사내 메일을 통해 "맥심 벨란드는 사임했지만, 조사는 계속될 것이다.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토미 프랑수와(Tommy François) 부사장은 2일부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징계성 휴가를 떠났다"라며 "모든 이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비소프트는 지난달 <어쌔신크리드: 발할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시라프 이스마일(Ashraf Ismail)이 불륜 의혹으로 사임한 뒤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미투 운격이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와치독스 시리즈> 마케팅 담당자 안드리엔 지비니(Andrien Gbinigie)와 홍보팀 부사장 스톤 친(Stone Chin)의 폭행 혐의가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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